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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文 "풍산개 양육비 모두 부담...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 환영"

by 석아산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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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물받은 개를 무참히 버렸다는 프레임을 덧씌우려고 하고 있죠.

 

그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에 관한 입장과 심경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9일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양육 문제를 두고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두 마리를 양육비 문제로 파양했다는 여권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었고, 과거처럼 서울대공원에 맡기는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있어서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 이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기록물을 제 3자에게 관리위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키우던 사람이 야육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덕"이라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정부는 그에 따라 지난 6월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됐고, 지금까지 그 상태"라며 "근거 규정 부재 상태가 장기간 이어져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소지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마디로 현 정권이 이 개들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법령 등을 제정하는 데에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금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풍산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상태라는 것이죠.

만약 정식 입양이라면 괜찮은데, 문 대통령이 함부로 대통령기록물 소속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나중에 이 정부가 딴소리를 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는 입장인 듯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렇다면 풍산개를 원위치해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간명하다"며 "그런데 그러자고 했더니 정치권이 순식간에 문제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을 만드는지, 이 어려운 시기에 그렇게 해서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그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사룟값 논란'을 두고는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가"라며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ㅇ미지고 잘 양육, 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시행령을 잘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올린 글에는 감사원을 향한 불만도 담겼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를 계속 기를 경우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나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부당한 감사 사실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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