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2천 300년 전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 발굴

 

가만있어 봅시다... 2천 3백년 전 이탈리아라면... 저 작가 석아산이 가장 좋아하는 로마 역사의 시대입니다!

 

공화정이 서서히 무너지고, 제정으로 이행하여 가던 무렵.

카이사르가 갈리아에서 전쟁을 하고, 곧이어 아우구스투스가 나오고... 그리고 티베리우스 황제까지...

 

캬아~ 향수에 젖게 만드는군요! 그런데 그 무렵의 청동상이 이탈리아에서 대거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실까요.

 

이탈리아 중부의 시에나에서 기원전 2세기~ 기원후 1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고대 청동 조각상이 무더기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 통신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시에나의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에 있는 온천 유적지에서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을 발굴했습니다.

 

24점 중 다섯 점은 약 1m 길이로, 이들 조각상은 2천 3백년 동안 땅속에 파묻혀 있었음에도 거의 원형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상태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이들 조각상은 모두 진흙 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진흙이 완벽한 보존 환경을 만들어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6천 개에 이르는 금, 은, 동 동전도 함께 발굴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60여명이 넘는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발굴 작업을 이끈 이탈리아 고고학자 야코포 타볼리 시에나 외국인대학교 부교수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타볼리 부교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인 히기에이아, 아폴로 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을 묘사한 이 조각상들이 성소를 장식한느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고고학 전문가인 마시모 오산나 박물관 총책임자는 "리아체 청동상 이래 가장 중요한 발견이자 고대 지중해 역사상 청동 조각상으로는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리아체 청동상 2점은 1972년이탈리아 해변도시 리아체 바닷가에서 두 다이버가 바닷속에서 발견해 건져 올린 것입니다.

그리스 전사의 모습을 나타낸 한쌍의 실물 크기 청동상으로, 가장 위대한 고고학 발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제니로 산길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예외적인 발견"이라면서 "이탈리아가 거대하고 독특한 보물이 가득한 나라라는 증거"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