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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감상에 잠겨본다... 새로 발견된 1950년대 서울 사진

by 석아산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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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한국 서울 사진이 대거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8월 23일에 공개된 것인데, 이제야 소개해 드리네요.

 

1950년. 정말 지금은 까마득히 옛날로 느껴지는데요... 저는 1970년대 태생이기 때문에, 저 사진을 보면서 그래도 뭔가 아련한 느낌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ㅋㅋㅋ

 

 

저 위의 사진을 보면, 예쁜 색동옷을 입은 소녀가 학생모를 쓰고 교복을 입은 남자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저 오른쪽에 수그리고 있는 남자는 미군으로 보이는데요.

 

컬러라서 더욱 현장감이 넘치네요. 이 사진은 도대체 어떻게 공개된 것일까요.

 

이 사진은 한강변에서 빨래하고 바위에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입니다. 한강이 저런 모습이었군요^^

 

이 장면들은 모두 1956년~1957년 스무 살의 한 여성이 찍은 서울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 귀한 컬러 필름들은 사진을 찍은 뒤 무려 60년 동안 옷장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스무 살의 사진가는 77세가 되어서야 기억 속에 잊고 있던 필름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사를 위해 짐을 옮기던 딸이 우연히 사진들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바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2세 마리 한 유(86)의 이야기입니다.

 

1950년대의 컬러 사진은 매우 귀했습니다.

유씨는 첫 하와이 호놀룰루 이주 노동자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쿠니아 캠프 농장에서 자랐고, 1956년 어머니를 따라와 한국에서 2년간 머물렀다고 하네요.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그의 어머니는 서울 유명 호텔 홍보책임자로 일했고, 유씨는 미군부대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너무나 신기했고, 그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PX에서 일본 페트리 필름카메라를 25달러에 산 그는 남대문 시장, 명동, 한강과 농경지 등을 돌면서 시민들의 삶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요 위의 사진은 남대문 시장이라고 합니다. 가판에서 앉아서 물건을 파는군요. 정말 신기하네요. 우리나라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이 사진을 보면 정말 상전벽해가 느껴집니다. 저 가운데에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를 업고 있는데 너무나 귀엽네요. 저 아이도 지금은 환갑이 넘었겠지요.

 

저 위의 사진은 지게를 진 남자인데요. 정말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의 사진은 우리 민중의 삶과 다양한 장소, 표정을 담고 있습니다. 활기찬 남대문 시장, 남동생을 업고 웃으며 길을 건너는 소녀, 서양식 정장을 차려 입은 여인까지... 지금은 사라졌지만, 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모습이기에 너무나 정겹습니다.

 

유씨는 "영어만 할 줄 아는 젊은 한국인 여성이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사람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저 위의 사진처럼, 비행기 조종사나 이승만 등 아주 귀한 사진도 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일상의 이미지와 강력한 인물들이 교차하는 그의 사진에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담아낸 '놀라운 타임캡슐'이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록들로 남을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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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도 트램이 있었네요. 그리고 아직 간판에 한자를 많이 썼군요. 

 

아직도 하얀 한복에, 초가집이 있습니다. 도로는 비포장 도로이고, 안내판은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70년 동안 한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이걸 보면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이 바로 위 사진이 이 모든 것을 찍은 메리 한 유의 모습입니다. 20대에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영어로 말하며 사진을 찍는 이 분을 한국 사람은 얼마나 신기해 했을까요.

 

이렇게 1950년대 사진을 생생한 컬러 사진으로 남겨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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