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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게임계의 간장게장......몬스터헌터 선브레이크 발매됨 ㅠㅠ

by 석아산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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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은 밥도둑입니다. 

게임계에는 시간도둑이 있으니, 바로 몬스터헌터라는 게임입니다 ㅠㅠㅠ

한동안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또 이것이 발매되어서 나의 시간을 빼앗아 가겠군요.

 

이 게임을 이야기할 때, 저는 잃어버린 10년을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그 정도로 중독적입니다.

2001년에 이 게임이 나왔을 때, 너무나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었습니다. 무기는 많고, 그 무기마다 사용 방법을 숙지해야 했으며,

공룡 닮은 몬스터들이 막 뛰어 다니는데, 한 두 세대 맞으면 죽고 ㅠㅠㅠ 그냥 패드를 내팽겨쳤죠.

 

그런데 어느 날, 요령을 깨우치고, 몬스터의 행동을 잘 파악하고, 효율적인 무기와 아이템을 사용해서 몬스터를 물리쳤을 때의 쾌감이란.... 그리고 몬스터를 갈무리해서 얻는 귀중한 아이템들...(이 게임은 물욕센서라고 해서, 꼭 탐내는 아이템이 안 나온다는 묘한 속설이 있습니다.)

 

그렇게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게임인데, 결국은 게임을 다루는 자신이 성장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그냥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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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ㅠㅠ한국 게임계에 대해 쓴소리를 조금 해야겠군요. 그중 극히 일부, 한국의 온라인게임에 대해서입니다. 재밌게 즐기고 계신 분들께 뭐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개인적 감상 정도로 생각해 주십시오.

 

게임에는 여러 타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성취감' 때문일 것입니다.

성취감이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바라는 '결과'를 얻는 것이지요. '과정'과 '결과'의 양팔 저울 어디쯤에서 게임의 성격이 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정'이 더욱 중요한 게임이 있는가 하면, '결과'를 더욱 중요시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과정'만을 중요시하고 '결과'는 전혀 없다면, 정말 맥빠진 게임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결과'만 중요시하고, '과정'을 쏙 빼놓는다면, 슬롯머신과 다를 바가 없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과정' 대 '결과'가 8대 2에서, 7대 3정도의 밸런스를 좋아합니다. 

결과보다는 노력에 대해서 밸런스가 조금 더 기울어져 있는 게임...

마치 우리의 인생과 같지요. 물론 운을 통해서  이미 금수저이거나, 빠르게 인생 수직 상승하는 유형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은 어떤 노력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쌓고, 그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인생과 비슷한 게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크소울류 게임, 그리고 제가 소개해드린 몬스터헌터류 게임, 그밖에도 젤다의 전설, 마리오 시리즈 등 수많은 게임들이 이에 속합니다

이런 게임들은,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그 난이도가 비교적 높게 책정되고, 따라서 게임의 난관을 극복했을 때 더욱 쾌감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뒤집힌 게임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양산형 온라인 게임들이지요.

이 게임의 형태는, '성취감'을 가장 빠르게 달성해야 하는,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게임들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늘 별다른 노력이나 과정 없이 결과만을 바라는 유형의 사람을요. 그런 사람들 우리나라에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빠른 결과만을 바라는 사람들, 게임계에도 있지만, 주식계에도 있고, 경제계에도 있고, 코인계에도 있고, 정치권에도 있습니다. 바로 사기꾼들입니다. 한국이 사기공화국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이러한 '결과주의'의 함정에 빠져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결과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바로 그 '결과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사기공화국은, 사기꾼들이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먹이를 공급해 줍니다. 우리나라가 사기공화국인 이유는, 그만큼의 사기꾼 심정을 갖춘 '피사기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  어쨌든, 이렇게 사기에 가까운 게임에,

이런 예를 들기가 참 싫지만, 우리나라의 온라인 게임들이 있습니다 ㅠㅠ

 

정말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들의 이 악랄한 과금 구조를 보십시오, 결국 '돈'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승전'돈'인 게임들입니다.

 

이 게임들에서 과정은, 그냥 하찮은 겁니다. 돈으로 처바르고, 그렇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강의 결과를 얻으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한국 온라인 게임은 아예 자동사냥이라고 해서, 과정 자체를 생략해 버립니다.

이 얼마나 슬픈 우리의 현실을 보여줍니까. 얼마나 후줄근합니까. 얼마나 우리 삶이  팍팍하고, 게임 하나 제대로 즐길 시간이 없으면, 게임이랍시고 그냥 소프트웨어 켜놓고 자동사냥을 돌립니$ㅏ...

돈을 몇 천만 원 처바르면 뚝딱 벌써 강자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냥 그런 고래 과금러들의 들러리가 되지요...

 

우리나라 현실을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학자인데도, 논문은 쓰기 싫습니다. 그런데 보직은 얻고 싶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다른 사람에게 대필 시킵니다. (일부 이야기)

 

자기 딸이, 미국 좋은 대학에 유학 가고 싶답니다. 그래서 컨설턴트를 통해서 서류를 꾸며, 봉사시간 1만 시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뚝딱 외국어로 된 논문을 펴냅니다. (극히 일부 이야기)

 

재밌는 건 , 그렇게 할수록 우리 주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떠받들어 줍니다. 게임 속에서도, 이른바 고래 과금 유저들 아래에는, 콩고물이라도 먹을까 기생충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렇듯, 게임도 우리나라 사회의 한 축소판입니다.

 

생각해 볼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게임 주식들이 다른 주식에 비해 엄청난 낙폭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히 거시 경제의 영향 때문은 아닙니다.

이는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이 '게임의 본질적 재미'에 대해 다시 숙고해 보라는 시장의 경고입니다.

 

그냥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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