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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체취의 과학 : 체취에 새겨진 놀라운 의미들.

by 석아산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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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간의 체취와 관련된 놀라운 정보들을 종합하여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자, 준비되셨나요? 그럼 인간의 체취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유유상종! 같은 체취를 지닌 사람끼리 친구가 된다!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호감도가 높아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 따르면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의 신경생물학 교수 노암 소벨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2~39세 남녀 20쌍을 대상으로 체취와 친구 관계 형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첫 만남에 서로 호감을 느껴 동성 친구가 된 이들입니다. 자, 여기서 이성 친구가 아니라, 동성 친구라는 점에 유의해 주십시오. 이성의 체취에 관한 것은 다음 항목에서 다루겠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체취가 오염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체취가 충분히 묻은 각기 다른 티셔츠를 지퍼백에 담아 수거했습니다. 그 후 10개의 금속산화물 센서를 가진 전자코를 이용해 체취에 담긴 화학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친구 간 체취는 초면인 사람보다 화학성분 거리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체취가 비슷할 수록 서로 호감도가 높고, 이해하는 폭도 깊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네요.

전자코가 아닌 24명에게 직접 냄새를 맡게 한 실험에서도 무작위로 짝을 지은 사람들보다 친구 사이에 체취가 더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체취의 유사성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을 지 알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서로 모르는 17명에게 자연스럽게 체취를 맡게 한 뒤 호감도를 물었는데, 전자코로 이들의 체취를 분석한 결과 77% 확률로 서로 호감을 느낄 지 맞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호감을 느끼지 않는 사례에 대한 예측도 68%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사회적 케미에 진짜 화학이 존재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인간이 다른 지상 포유류와 비슷하게 후각을 활용해 친구와 적을 구분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이런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겠지요.

 

 

2. 이성간에는, 유전자 차이가 큰 체취에 끌린다!

 

1995년 6월 스위스의 동물학자 클라우스 베데킨트가 ‘생물과학 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선,

그는 44명의 남성에게 깨끗한 티셔츠를 이틀간 입게 하면서 샤워를 하거나 데오도란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회수한 셔츠를 49명의 여성에게 준 뒤 1인당 7장씩 냄새를 맡고 기분 좋음, 섹시함 등을 평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 참가자들은 자신들과 특정 유전자의 차이가 가장 큰 남성의 땀 냄새를 '기분 좋다' '섹시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항원복합체(MHC)의 유전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서로 다를수록 그 자손은 더욱 다양한 질병에 저항성을 지니게 됩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와 다른 적합유전자를 가진 성적 파트너를 선호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부부의 해당 유전자 차이는 무작위로 선발한 커플의 경우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유전자가 다를수록 서로 결혼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고, 제가 봤을 땐 이런 체취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면, 체취가 다른 것이 둘의 교제에 모종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참 신기하네요!

 

 

3. 아기의 숨겨진 머리 냄새는 부모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스라엘 와이즈만과학연구소는 아기들의 두피에서 배출되는 헥사데카날(HEX)이라는 이름의 무색무취한 휘발성 화학물질이 여성에겐 공격성을 자극하고, 남성에겐 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최근 발표했습니다.

헥사데카날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지만, 어떤 음식 섭취를 통해 이 물질이 만들어지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연구를 이끈 노암 소벨 박사(신경과학)는 “이 화학물질이 페로몬이라고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행동, 특히 공격적 행동에 일정하게 영향을 주는 인체 분비물이라고는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실험에 의하면, 헥사 데카날에 노출된 남성은 같은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더욱 온화한 버튼을, 여성은 더욱 짜증에 가까운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를 촬영하면서 헥사데카날에 노출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뇌 활동을 비교했습니다. 이 실험에서도 헥사데카날은 여성의 공격성을 평균 13% 증가시키고, 남성의 공격성은 평균 20%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헥사데카날은 또 여성의 경우엔 공격성을 조절하는 뇌 영역 간의 신경 소통을 줄이고, 남성의 경우엔 해당 영역 간의 소통을 촉진했습니다.

 

연구진의 일원인 에바 미쇼르 박사는 아기가 자신의 뽀송뽀송한 솜털 투성이 머리 냄새를 맡는 성인에게 이 화학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예컨대 포유동물 세계에서 어미들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성을 이용하는 반면 수컷들은 오히려 새끼를 공격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헥사데카날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엄마의 전투력을 높이고, 자신을 해칠 수도 있는 아빠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추론입니다.

그것이 진화론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물론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이상으로 인간의 체취가 인간의 무의식이나 진화론적 행동에 여러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과 실험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아직 가설인 것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신봉할 것은 아니고, 이런 이론이 앞으로 어떻게 더 검증되어 나갈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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