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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고수랑 오이 못 먹는 사람들, 이유 있었다

by 석아산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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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랑 오이 못 먹는 사람들, 이유 있었다
고수랑 오이 못 먹는 사람들, 이유 있었다

고수랑 오이 못 먹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분들 중 '그냥 싫다', '맛이 이상하다'라고 그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고수랑 오이를 싫어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군대 갔다 오기 전까지는 편식도 심했고, 고수랑 오이는 정말 끔찍히도 싫어하는데요.

군대 갔다오니까 아무 거나 먹을 수 있도록 식성이 변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지금은 오이를 쌈장에 찍어 먹는 거 너무나 좋아합니다. 고수도 좋아하고요.

 

자, 그럼 사람들이 고수나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수, 오이 등 향이 강한 식품은 대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립니다.

이것이 단순히 취향 차이 때문일까요?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과학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후각수용체 유전자의 변형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수에서 '비누 맛' 또는 '세제 맛'이 난다고 표현합니다.

오오! 저도 고수를 먹지 못하는 시절에는 비누맛이 난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렇듯 고수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체내의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23andME에 의하면,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고수 속의 알데하이드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알데하이드는 비누, 로션 등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성분이죠.

해당 유전자 변이는 11번 염색체 속 후각 수용체 유전자인 OR6A2가 변형된 것입니다.

 

미국화학협회 연구에 의하면, 이 유전자는 고수의 선호도가 높은 중동이나 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 비율이 낮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고수 소비가 적은 동아시아 등에서는 발생 비율이 높다고 하네요.

 

쓴맛에 민감한 유전자 때문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이의 쓴 맛과 독특한 향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오이는 작물 특성상 쓴맛이 납니다. 이는 꼭지 주변에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타대 연구에 의하면, 유전자 차이로 오이의 쓴맛에 대한 민감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의 7번 염색체에는 TAS2R38 유전자가 있습니다.

 

이 유전자중 PAV형(프롤린-알라닌-발린)을 가지고 태어나면 상대적으로 쓴맛에 민감합니다. PAV형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쓴맛에 100~1000배 더 민감합니다.

 

오이 특유의 향은 알코올성 물질인 2 , 6- 노나디엔올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이 냄새를 비리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역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쓴 맛과 향 줄이는 섭취 방법은

고수는 가열 조리하지 않은 페스토의 형태로 섭취하면 특유의 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수 페스토는 고수를 잘게 빻아 소스 형태로 만들면 됩니다. 오이는 껍질을 벗긴 뒤 얼음물이나 연한 소금물, 식초를 탄 물 등에 10분간 담가놓으면 쓴맛이 줄어듭니다. 

 

오이를 피클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냄비에 물 네 컵, 식초 두 컵, 소금 반 컵, 설탕 반 컵을 넣고 10분간 끓인 뒤 손질한 오이가 담긴 병에 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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