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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다섯 살 아이, 고열에 '응급실 뺑뺑이'... 결국 숨졌다

by 석아산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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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서울 군자동에서 엄마에게 안긴 5살 아이가 구급차를 향해 가고 있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6일 밤 서울 군자동에서 엄마에게 안긴 5살 아이가 구급차를 향해 가고 있다. SBS 보도화면 캡처

다섯 살 아이가 고열에도 응급실에 입원하지 못해 숨지는 사건이, 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6일에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참담한 일이기도 하고요.

 

도대체, 다른 곳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죠.

 

이런 일, 지난 세월 동안 한번도 뉴스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일인데... 정말 세상이 어찌 이리 되었는지 싶네요.

그리고 그 원인은 도대체 뭘까요.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가 없어서인가요?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상태가 위중했던 5살 아이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지만,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 진료를 거부당했다가 결국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16일 SBS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6일 밤, 서울 군자동에서 5살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져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향했지만 빈 병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병원을 포함한 4곳 모두 병상이 없거나 진료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진료할 수 없다는 거죠. 소아과 담당이 아니라서 못한다는 건가요?

참 답답하네요... 그렇다면 응급실에는 병상이 없었나요? 참 답답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응급실 뺑뺑이' 이후 숨진 5세. SBS 보도화면 캡처
'응급실 뺑뺑이' 이후 숨진 5세. SBS 보도화면 캡처

5번째 병원을 찾았는데, 거기서는 '입원 없이 진료만 받겠다'는 조건으로 '급성 폐쇄성 후두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귀가했는데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면 정말 기도가 막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그냥 돌려보낼 수가 있죠. 

 

어쨌든 아이는 계속 숨쉬기 힘들어해서 전날 갔던 응급실에 전화해봤지만 또 입원이 어렵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진료라도 받기 위해 응급실에 갈 채비를 하던 중 아이는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합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엄마, 쉬가 안 나와' 하더니 갑자기 주저앉았다. '엄마, 나 목소리 왜 이래' 그러더니 그냥 바로 1초도 안 돼서 (쓰러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습니다.

정말 저는 이 상황이 너무나 끔찍하고, 화가 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요 ㅠㅠ

만약 이 아이가 권력 있고 빽있고 부자인 사람의 자식이었으면 그냥 돌려보냈을까요... 이런 온갖 생각이 드네요.

 

보호자는 구급차에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응급실로 갔으나, 도착 40여분 만에 사망했습니다.

아이 아빠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며 "병실이 없다고 해서 진료가 거부되고 그런 현실이 참 (기막히다)"고 매체에 토로했습니다.

 

아이를 진료했던 병원 측은 "엑스레이상 문제가 없었던 걸 확인했고 호흡기 분무 치료도 즉각 시행했다. 안정된 것을 확인해서 약을 처방해 퇴원 조치를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은 12명이던 소아과 전공의가 최근 3명으로 줄었는데, 그 상태에서 24시간 소아 응급실을 운영하다 보니 의료진이 번아웃돼 운영을 중단해야 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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