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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국립대공원 남미관 동물들 안락사... 왜?

by 석아산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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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동물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특히 동물원에서 사랑을 받아왔던 동물들이 죽게 될 때, 마음이 너무 아프죠.

 

지금 국립대공원의 남미관에서 많은 동물이 피치 못하게 안락사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남미관은, 말 그대로 남아메리카의 동물들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크게 라마와 과나코를 전시하는 외부 전시관과 개미핥기와 테이퍼 등이 생활하는 야외 방사장, 그리고 실내전시장으로 나뉩니다. 

동물원에서는 가장 구석에 있어서 관람객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동물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옛날에 이 남미관을 참 좋아했는데요. 라마나 개미핥기, 카피바라 같은 동물을 참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이 남미관 실내는 아주 덥고 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희귀한 동물들을 왜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결핵'이라는 질병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결핵은 수개월 내지 수년에 걸쳐 만성적인 쇠약, 유량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소모성 질병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이며 법정 제 2종 가축전염병이라고 합니다.

인수공통전염병이란, 곧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아마 철저한 방역으로 인해 이렇게 동물들을 안락사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우결핵은 세포내에 기생하는 우형 결핵균의 감염에 의한 만성, 소모성 질병으로 특이한 임상증상이 거의 없고 결핵결절 형성과 결절의 건락화 및 석회화가 특징입니다.

 

 

이 남미관에서는 지난해 5월 폐사한 동물 사체에서 우결핵균이 나온 뒤 올해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서 지난해 7월 멸종위기종인 아메리카테이퍼 1마리과 과나코 2마리를 시작으로 넉 달 동안 라마 1마리와 목도리펙커리 13마리가 안락사되었습니다 ㅠ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후 올해 들어서 조금 진정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다시 우결핵이 퍼지면서 지난주 목요일 하루에만 남미관에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모두 7개 종, 27마리를 대규모 안락사시켰습니다.

이 동물들이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게 살았으면 이렇게 안락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참 아프네요.

저는 동물원을 아주 좋아해서 동물원 폐지론자는 아니지만, 이런 걸 보면 그 사람들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1억 원이 넘는 개미핥기도 안락사를 당했다고 합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동물원 관리 직원의 감염을 예방하고 다른 동물 관람 시설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되었거나 감염 우려가 큰 동물들을 안락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도 고생이 많지만, 이렇게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도 큰 시련을 맞이하였네요 ㅠㅠ 너무 슬픕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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