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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인삼인 줄 알고 먹었다가 구토...미국자리공?

by 석아산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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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골에 사는데, 산과 들에 나가보면 수많은 이름 모를 식물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 중에는 잘못 먹으면 큰일 나는 독초들과 독버섯 등이 많죠. 전문가들도 이를 일일히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하는데요.

 

얼마 전에 부주의한 산나물 섭취로 인해서 큰일날 뻔한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번 알아보시죠.

 

인삼밭에서 캔 식물의 뿌리를 나눠 먹은 교인 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인삼과 모양이 닮고 독성이 있는 미국자리공의 뿌리를 먹은 것이 아니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자리공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봅시다.

미국자리공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래종이며, 1950년 구호물품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93년 황소개구리와 더불어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식물이라고 합니다. 생태계가 교란된다는 것이죠. 잎, 줄기, 뿌리, 열매 모두에 독이 있어 열매를 먹으면 혀가 마비되고 생즙에 닿으면 커다랗게 물집이 잡히며 꼭 사람의 모양처럼 생긴 뿌리는 더덕이나 산삼으로 오인하고 먹었다가 중독되는 사고가 심심찮게 생기는 주요 유독식물이라고 합니다. 살충제로도 쓰이며, 옛날에는 사약에도 넣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거 먹고 중독되면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ㅠㅠ

 

어쨌든 2일 충북 괴산경찰서와 증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증평군의 한 교회에서 인삼 뿌리를 먹은 9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9명 중 구토 증상을 보인 3명은 119구급대로 청주의 병원 2곳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고 하네요. 다른 6명은 자차로 인근 병원에 입원하였다고 합니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교인 9명이 인삼밭에서 채취한 큰 뿌리를 잘라서 나눠 먹었다는데, 여기에 인삼 뿌리와 생김새가 닮은 자리공 뿌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고 현재 환자 대부분이 퇴원한 상태”라며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뿌리 검체의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될 수 있으면 자연 상태에서 무엇을 채취해서 먹거나 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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