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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뽑은 올해 최대의 과학 성과

by 석아산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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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성과를 여러분께 전해드릴 때마다, 저의 마음은 참으로 벅찹니다.

 

엉망진창인 정치, 그리고 암울한 사회적 사건들을 뚫고 마치 햇빛처럼 찬란하게 쏟아져 오는 인류 지성의 거대한 광휘...

 

과학은 인간의 편견과 직관을 최대로 억제하려는 인간의 노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과학의 성과를 접할 때마다, 그래도 인류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죠 ㅋㅋㅋ

 

자, 개인적인 감상은 이제 뒤로 하고,

 

세계 최고의 과학전문잡지인 사이언스와 네이처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올해 최고의 과학 성과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1)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2)AI의 약진, 3)달탐사 본격화, 4)거대 바이러스의 발견 입니다.

 

차례로 소개해 드리지요.

 

 

1)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활약

 

이번에 사이언스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올해 과학계를 뒤흔든 최고의 성과로 뽑았습니다.

연구, 개발에만 25년, 비용 약 100억 달러(12조원) 이상이 투입된 제임스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우주를 향해 떠났고, 올해 지구에서 15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구와 달 사이보다 약 4배 먼 거리에서 제임스웹이 포착한 장면들은 과학자들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제임스웹의 첫 관측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46억 광년 떨어져 있는 은하단 'SMAC0723' 사진이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지구에서 385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외계 행성을 높은 해상도로 담아내, "80킬로미터 이상 멀리 있는 밝은 등대 옆에 있는 반딧불 한 마리를 포착한 것과 같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제임스웹을 통해 130억년 이전 초기 우주 상태를 관측해 별의 형성과 진화를 밝혀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네이처도 천문학자를 들뜨게 한 제임스웹을 올해의 주요 뉴스로 선정했습니다.

 

2) AI의 약진

 

올해에는 정말 기라성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잇달아 출시되거나 발표되는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한 해였습니다.

 

네이처는 AI의 단백질 구조 예측을 올해의 뉴스로 주목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폴드'는 지난 7월 단백질 2억여 개의 입체 구조를 예측한 데이터를 공개해 생명과학 분야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인류가 파악한 단백질 구조가 20만 개가 채 안 되었는데, 이를 학습한 AI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해 단숨에 인간의 성과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신약 개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언스는 AI가 그린 작품이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 화가를 제치고 우승한 예를 들며, 인간의 창작 영역으로 여겨져온 예술 분야에서 창의력을 뽐내는 AI를 올해의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픈AI에서 내놓은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엄청난 성능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도약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3) 인류의 달탐사 프로젝트

 

이는 우리나라의 다누리 프로젝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제가 다누리호가 최종 궤도에 안착했다는 사실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아르테미스호를 쏘아올려 유인 달탐사의 재개를 알렸죠.

 

네이처는 지난 8월 발사 성공한 한국의 다누리,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등을 예로 들면서 올해 달 탐사가 다시 유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이언스는 지난 9월 지구에서 1100만 킬로미터 떨어진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꾼 다트(DART,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실험)프로젝트를 주요 성과로 선정했습니다.

 

4) 초거대 박테리아의 발견

 

이것도 정말 놀라운 발견인데요... 길이가 무려 1센티미터로 기존 박테리아(길이 0.0002센티미터)보다 5000배나 큰 '초거대 박테리아'의 발견은 사이언스 선정 올해의 과학 성과로 꼽혔습니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우리가 에베레스트산만큼 거대한 인간을 만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흥분해서 전했습니다.

 

이밖에 사이언스는 다년생 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백신 개발 임박, 다발성 경화증 원인 규명, IRA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유전자에 남은 흑사병 흔적, 200만년 전 DNA로 그린란드 생태계 복원을 추정한 것 등을 10대 성과로 선정했습니다.

 

네이처는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첫 수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숭이두창 확산, 오미크론 변이, 기후변화 피해 보상 기금 조성 합의, 브라질 프랑스 등 각국 대선이 과학계에 끼친 영향,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국제 사회 노력 등을 10대 주요 뉴스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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