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대로 하면 군 면제 5급"…녹취록 입수

 

SBS의 단독 보도인데요.. 지금 배구 선수 조재성을 비롯한 불법적 군 면제 받은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군 면제는 한국인, 특히 군대를 제대로 다녀온 한국 남성에게는  정말로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 자체가 곧 '공정'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저 '윗분'들 중에서도 군대 안 간 사람들이 많죠. 싹다 전수조사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자, 그런데 이번에 SBS에서 군 면제를 도와주는 불법 브로커의 녹취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을 한번 보시죠.

군대에 가지 않도록 도와준 병역 브로커가 구속되었고, 그 가운데에는 현직 프로배구도 있었다는 소식이 한국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28일 SBS는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그 녹취록에는 군 출신의 브로커가 의뢰인들을 상대로 어떻게 영업을 해왔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은 지난 21일 구속 기소된 군 수사관 출신의 병역 브로커 구 모씨입니다.

 

그는 올해 5월 아들의 군 입대 문제를 고민하는 의뢰인의 사정을 듣더니, 현역 복무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직접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녹취록의 내용을 한번 보시죠.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컨설팅을 받아서 4급(보충역)이나 5급(면제)을 만들고 싶다, 현역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 번외로 아드님하고 아버님하고 셋이 만나서(...)]

 

자신을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현역 입대를 피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병역 이쪽의 분야에서 거의 최고 전문가라 방법을 다 알아요. 신경과나 내과로 컨설팅해요. 4급(보충역), 5급(면제)을 빨리 받게 하기 위한 기준이 있거나 질병이 있어요.]

 

보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질환을 진단을 받고 이제 약만 보통 타죠, 먹지는 않죠. 약 타고 그 의무기록 사본 떼서 가지고 와서 병무청에서 재검받으면 5급 면제가 나오는 겁니다.]

 

진단을 받을 병원과 의사까지도 지정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당연히 병원도 지정해 주고요, 의사도 지정이 되고요. 의사한테 가서 진료받고 저희가 시키는 대로 하면 아들이 4급, 5급을 받습니다.]

 

참으로 경악스럽네요.. 여기에 의사들도 연루되어 있는 것 같은데... 철저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듯합니다.

 

이 구 씨는 서울 소재 특정 대형 병원을 기준으로 성공 단가를 최고 5천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강남, 서초 XXXX명원하고 OOO병원을 단가로 말하면, 5급 군 면제를 조건으로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입니다.]

 

이렇게 군 면제를 미끼로 한 병역 비리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 녹취록의 내용을 보면 여러 커넥션을 통한 조직적인 비리가 있는 듯한데요. 철저히 수사해서 병역 비리 뿌리 뽑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