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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뉘앙스조차 영향을 미친다! 과연 Fed는 무엇인가

by 석아산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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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는 분들은 모두 '제롬 파월'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한번씩 들어봤을 겁니다.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면, 그는 전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입니다. 아니, 그 이상일 수도 있지요.

 

제롬 파월이 한 마디를 할 때, 그 뉘앙스 때문에서 전 세계가 일희일비합니다. 그렇다면 이 미국 중앙은행Fed이라 함은 무엇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무엇일까요. 이 기관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1. Fed

 

코로나 19가 세계를 덮쳤을 때, 전 세계는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였습니다. 그러자 Fed는 돈을 뿌렸습니다. 양적 완화라는 수단을 통해서죠. 아시다시피 미국은 기축통화국입니다. 이 달러가 세계 경제의 기준이 되지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돈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실로 막강한 파워입니다.

 

 

 

양적 완화는 죽어 가는 경제에 숨통을 불어넣는 긴급 처방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대규모로 발행해 찍어낸 돈으로 국가가 발행한 채권인 국채나 민간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해 시중에 돈을 대량으로 유입시키는 통화 정책입니다. 

나라의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 자산의 가치는 올라가지요. 그래서 부동산이나 주식, 원자재 등 자산의 가치가 급상승합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불황에도 자산 시장이 급등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파월이 양적 긴축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Fed에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FOMC는 지난 3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했습니다. 
이후  5월 22년 만의 최대 폭인 0.5%포인트(빅 스텝) 금리 인상을, 6월 그보다 한 단계 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파월 의장은 “(6월)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금리는 아직 1.6% 수준에 있다”며 “위원회(FOMC)는 금리를 신속하게 더욱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파월의 발언, 그리고 회의 후의 인터뷰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2. Fed에 맞서지 말라.

미국 증시에는 ‘Fed에 맞서지 마라(Don’t fight the Fed)’는 격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클린턴 재직 시절에, 어떤 기자가 클린턴에게 '세계에서 가장 권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했더니 옆에 있는 앨런 그린스펀 Fed의장을 가리켰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실제 파월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의 힘은 제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힘으로 코로나19 사태 당시 경제 쇼크에 맞서기 위해 무제한 양적 완화는 물론 회사채를 직접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고 주정부의 채권도 사들였습니다. 

Fed의 강력한 영향력은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유일한 기관이라는 데서 옵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양적 완화를 통해 달러를 지속적으로 찍어 냈습니다.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미국 달러는 상식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입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달러 가치는 일시적으로 흔들린 적이 있지만 여전히 굳건한 위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달러화가 세계 제1의 기축 통화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은 달러라고 생각합니다. 안전 자산 달러가 가진 ‘역설’입니다.

 

이렇게 미국 달러는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묘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가 어려울 때, 사람들은 달러를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3. 자, 그럼 Fed와 FOMC는 뭐하는 곳인가?

Fed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때는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JP모건의 주도로 이 공황이 수습되었죠. 이후 중앙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자 미국의 부호들이 나섰습니다.

 

1910 JP모간·로스차일드·록펠러 등의 가문을 대리하는 인물들이 JP모간이 소유하고 있던 조지아 앞바다에 있는 지킬섬에 모였습니다. 이 회의를 주도한 인물은 넬슨 올드리치 상원의원으로 존 록펠러(2세)의 장인이었습니다. 이들은 중앙은행을 민간 주도로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민간 주도 중앙은행 설립에 또 다른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19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되던 월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금융 부호들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연임을 막기 위해 금융가는 전임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출마시켰습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태프트 대통령의 표를 잠식하며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윌슨 대통령은 1913년 의회를 통과한 연방준비법에 서명함으로써 Fed가 탄생합니다. 이렇게 Fed의 주요 주주는 민간 금융가들이 됩니다. 

 

조직 형태도 단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부는 워싱턴에 두고,  각 지여결로 12개의 연방준비제도 소속 은행이 설립됩니다.가끔 뉴스에 뉴욕 연방은행 총재,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등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이렇게 1913년 창설된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12개의 연방준비은행(FRB : Federal Reserve Bank),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 FOMC)와 약 2800개의 회원 은행 등의 독립 기관으로 구성됐습니다.

12개 연방준비은행의 운영을 감독하는 것이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입니다. 이사회 구성원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미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투표로 승인됩니다.

 

 



이 중 글로벌 경제 대통령이자 이사회의 수장인 Fed 의장은 4년의 임기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며 이후 연임이 가능합니다. Fed 의장의 말 한마디 무게는 실로 엄청납니다. 경기에 대한 판단,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전망 등을 발언할 때마다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입니다. 
이 이사회 안에 FOMC가 있습니다. 통화량을 줄이거나 늘림으로써 나라 경기를 조절하는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입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같은 통화 신용 정책의 최고 의결 기관이라 할 수 있지요.

FOMC는 최대 12명의 의결권을 가진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Fed 의장(FOMC 의장)을 비롯한 이사회 위원 7명,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FOMC 부의장)와 기타 11명의 준비은행 총재 중 4명(매년 교대로 투표권 행사)이 1년에 8번의 정기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 중 3·6·9·12월에 열리는 FOMC가 매우 중요한 성격을 가집니다.  이날이 세계가 주목하는 바로 그날입니다.

 

이렇게 보면 Fed와 FOMC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가 그 파월 의장 입에 주목하는 이유를 알겠지요.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이 정보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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