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모친, 통일교에 10억 헌금...

 

아베씨가 숨진지도 이제 며칠이 지났네요... 

이 사건에서 제일 궁금했던 것은, 범인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아베를 저격했나,  하는 것인데요. 대충 그것이 통일교와 관련이 있음은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최근 수사를 통해서 더욱 자세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 이 총격범의 모친이 통일교에 아주 열렬한 신자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 헌금액이 무려 1억엔(우리나라 돈으로 약 10억)을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한번 볼까요.

 

 

아베 총격범인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할아버지 토지를 마음대로 팔아 종교단체에 쏟아 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의 기부액수가 총 1억엔에 달한다는 현지 보도도 나온 상태네요.

일본 요미우리TV 등은 13일(현지시간)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 데쓰야의 모친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옛 통일교 일본 교회에 낸 헌금이 약 10억 원(1억 엔)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야마가미가 조사 과정에서 특정 종교단체에 앙심을 품게 된 경위를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억울한 게 많은가 봅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헌금을 내기 위해서 1999년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 4명이 함께 살던 단독주택을 팔아치웠습니다. 주택을 매각하기 전과 후에도 헌금은 이어졌지요. 그로 인해서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범인 야마가미는 이로 인해 해상 자위대에 입대했다고 하네요. 아마 인생 될대로 되라의 심정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의 형은 정신병을 앓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여동생은 모친과 함께 사라져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군요 ㅠㅠ 그의 고통과 분노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사람을 쏴죽이다니요!

야마가미 어머니가 파산선고를 받을 때 가족은 집세 월 7만엔 가량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했다고 합니다. 야마가미는 동창생 등에게 종교 활동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합니다.

통일교의 전 신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가 열심히 종교를 믿고 활동해왔다. 근처 사람에게도 ‘마음이 더러워지면 안 된다’며 종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아무래도 열성 신도였던 모양입니다. 종교적 활동을 하는 건 좋은데, 너무 빠져서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을 돌보지 못한다면 종교가 무슨 소용이 있나 싶습니다.

매체는 어머니가 종교 단체에 헌금한 총액이 1억엔에 달하며 이 같은 정황을 수사 당국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통일교 측은 헌금 액수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 '노 코멘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야마가미의 모친에게 헌금에 대해 강요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2019년 한국의 통일교 지도자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화염병을 들고 덮치려 했지만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할 수 없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아베를 총격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동영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통일교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종교라고 합니다.

이 통일교는 7, 80년대 반공운동을 매개로 해서 일본이나 한국, 미국의 보수 우익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활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일본 자민당을 지지하는 종교 세력을 보면 일본의 전통 신도나 신도계 신흥종교인 상생의 집, 그리고 통일교 정도라고 합니다.  70년대 자민당의 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공산당, 그리고 조총련, 좌익 학생 운동세력을 이 통일교가 아주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본 자민당과 통일교는 유착되어 있으며, 이렇게 자민당의 거두인 아베가 나와서 찬조 연설도 해주고 하는 것이죠.

 

 

그 유착관계가 어느 정도냐면, 1990년대에 일본 사회에서 자민당 의원들의 공설비서 문제로 시끄러운 적이 있습니다. 공설비서는, 통일교 신자들을 교육해서 이런 비서실로 파견하는 것이지요. 이 문제로 굉장히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유착관계는 아베의 외조부였던 기시노부스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벌써 한 60년 정도 유착관계가 있었던 것이지요.

 

자, 이상으로 아베 총격 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전해드렸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석아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