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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대학병원 천장서 대소변 쏟아져... 그런데 병원의 대응은?

by 석아산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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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상상해 봅니다.

병원에서 진료대기를 하고 있는데, 천장에서 똥오줌이 쏟아져 범벅이 된다면?

일단 그 황당함, 그리고 엄청난 악취,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창피함,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를 당황스러움...

 

진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분명히 트라우마를 겪을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었다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을 한번 알아볼까요.

 

서울의 한 대학병원 천장에서 대소변 등의 오물이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오물은 대기 중이던 환자의 가족을 덮쳤습니다.

 

24일 연합뉴스에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쯤 모친이 입원한 서울 강남 한 대학병원의 2층 중환자실 앞 복도에서 대기하던 중 갑자기 천장에서 쏟아진 오물을 뒤집어썼다고 하네요.

 

이 사고의 원인은, 지은 지 40년 넘은 병원 건물의 화장실에서 각종 오물이 섞여 흘러오다가 하수관이 막혀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오물이 역류하다가 결국 터져서 천장을 무너뜨린 것이죠.

그러니까 하마터면 천장의 마감재 등에 맞아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사건입니다. 볼수록 황당하네요.

 

A씨가 촬영한 당시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의 오물 덩어리와 하수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일부는 중환자실 내부로 흘러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연히 악취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병원 측의 조치입니다. 그는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직원들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떠났고, 콜센터에 연락해도 근무자가 없어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수술방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짜 1시간 동안 씻지도 못하고 있었다니... 저같으면 노이로제 걸렸을 거 같습니다 ㅠㅠ

A씨는 병원 측에 사과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병원은 이튿날인 19일 전화를 걸어와 세탁비를 물어주겠다고 말했으며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하네요. 

아니, 이것이 세탁비로 끝날 문제일까요? 저같으면 이 병원 소송 겁니다 진짜...

 



A씨는 “자칫하면 천장이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까지 있을 수 있었던 사고였지만, 그저 전화 한 통으로 무마하려고 했던 우리나라 최고 상급병원의 사고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웠다”며 “정신적인 충격으로 건물 안의 천장만 보아도 불안하며, 아무리 씻어도 몸에서 냄새가 계속 나는 것 같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 가족분이 매우 불편하셨을 것 같다. 늦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최대한 빨리한다고 했지만 조금은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은 있다. 피해자분께 사과하고 보상도 하고 싶었으나 잘 연락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사과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병원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정신적인 피해 보상 등을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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