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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러시아, 라트비아에 가스 공급 중단! 정말 자원이 깡패네요

by 석아산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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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땅, 풍부한 자원, 이런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말 요즘 러시아를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서방제재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이,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로 서방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 압력을 넣고 있네요.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라트비아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가스프롬은 텔레그램을 통해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라트비아는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대체 그 위반 조건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이 위반 조건이라는 것은, 라트비아의 에너지 회사가 러시아 가스를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구입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아주 발빠르고 쪼잔한 조치네요! 작년 기준으로 라트비아의 전체 가스 수입량 중 90%가 러시아산이라고 합니다 ㅠㅠ 진짜 라트비아는 에너지 경제가 완전히 러시아 의존적이네요. 이러면 꼼짝없이 러시아 말을 듣게 될 수밖에 없겠죠.

 

 

일각에서는 이런 가스 공급 중단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잇네요.


앞서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지난 6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지속할 의사가 없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원천 금지한다는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 말로만 하고, 에너지 공급을 대체할 수 있는 채널을 빨리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를 받자 3월 유럽을 향해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후 루블화 지급 요구를 거절한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으로의 가스 공급을 차례로 중단했지요.

가스프롬은 장비 점검을 이유로 이달 11일부터 열흘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고, 27일에는 다시 그 절반 수준인 20%로 줄인 상태입니다.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입니다.

 

이렇게 유럽이 에너지를 너무나 러시아에 의존한다는 문제 의식이 있는 가운데, 유럽 각국도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Eni)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쯤 러시아산 가스에서 완전한 독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에니는 최근 알제리·이집트·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규 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리비아·앙골라·모잠비크·인도네시아 등과도 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를 피해 만든 채널이... 중동과 아프리카... 참... 오십보백보 느낌도 듭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가스 도입 사업은 2025년까지 러시아로부터의 연간 가스 수입량(200억㎥)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자원 부국 알제리가 이탈리아의 에너지 독립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하네요.

글쎄요.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독립이 가능할지.... 자원이 많으면 삼대가 간다... 진짜

 

우리나라 자원이 없다는 게 정말 한 중의 한입니다. 역으로 이야기하자면, 동북아의 위기가 오면, 우리나라는 꼼짝없이 다른 나라에 휘둘리게 된다는 말과 마찬가지입니다. 외교의 중요성, 그 중에서도 자원 외교의 중요성이 참 절실하네요.

우리 정부, 정신 차리고, 자원 채널을 다각화하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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