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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마네킹을 이용해 이태원 참사 분석한 일본 방송

by 석아산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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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방송에서 마네킹을 스튜디오로 가지고 나와 이태원 참사를 분석한 방송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참 아날로그틱한 것이 일본답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렇게 어떤 사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이번 이태원 참사에는 일본인도 두 명 희생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 그럼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일본인 10대 여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의 한 방송사가 마네킹을 이용하여 당시 현장을 재현하면서 당시 사고를 설명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쉽다며 호평을 보냈습니다.

 

일본의 ANN 방송사는 지난 31일 '재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154명의 사상자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습니다.해당 보도에서 진행자는 '서울 번화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모인 많은 젊은이가 군중 눈사태에 휘말려 일본인 2명을 포함해 1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왜 154명의 희생자가 이 좁은 길에서 나온 것인지 사고 현장의 언덕을 재현해 검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에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을 재현한 조형물이 준비되었습니다.

이 구조물로 이태원의 경사도 10% 경사길을 재현했고, 넓이는 1제곱미터였습니다.

당시 골목에 가득했던 군중을 묘사하기 위해 구조물 위에는 9개의 마네킹이 서로 바짝 붙어서 설치되었습니다.

기자는 "여기는 비교적 급한 내리막길이다. 화면에서는 완만해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면 경사가 급격해 조심해야 한다"면서, "몸을 조금만 기울여도 앞으로 쏠린다. 휠체어 슬로프보다 2배 정도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는 마네킹 사이로 직접 들어간 다음, "1제곱미터에 10명 이상이 들어가면 군중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제 눈앞에는 앞사람의 뒤통수가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압박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어"이건 마른 체형의 마네킹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소지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압박감이 더 심하다"며 "발밑은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경사가 더 급격하게 느껴지고 어느 쪽이든 무서운 느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야말로 현장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군요.

 

그러면서, "서로 몸을 지탱하고 있어 넘어지지 않지만 누군가 허리를 숙이거나 땅에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면 주위에 있던 사람은 지탱하던 것이 없어져서 넘어지고, 또 그 앞에 있던 사람도 함께 넘어지는 등 도미노처럼 우르르 쓰러진다"고 했습니다.


기자는 "50킬로그램의 압력이 가해지면 사람은 답답함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쓰러져 포개진다면 제일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백 킬로그램의 압력이 가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 있는 채로 압사당한 사람을 언급하면서 "강한 압력에 노출되면 혈류가 제한되어 30초 뒤 의식을 잃고 약 6분 만에 죽음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많은 네티즌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포인트는 비탈길 각도였는데 그걸 잘 살려서 설명해줬다'

'실제로 사망자 중 여자가 많은데 기자가 허리를 숙이고 사람 사이로 들어가는 동작이 상대적으로 작은 키의 여자들이 느낄 압박을 잘 보여줬다'

'모형으로 재현하니 실제 그 상황에 있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왜 단체로 쓰러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잘 된다'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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