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우디 왕세자 만나다! 유가 내리나?

이건 중요한 소식이니 전해드려야겠죠. 바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둘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아주 냉각된 관계였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조금 둘 사이가 나아진 정도의 성과는 있으나, 원유 증산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고 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몇 주 내에 원유 증산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네요.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동 순방의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습니다. 공항에서 왕궁으로 향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차량에서 내린 직후 마중 나온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했습니다.

이번 주먹 인사에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먹 인사는 두 나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규정하는 장면이다”, 블룸버그는 “주먹 인사가 사우디 왕따 시대를 끝냈다”고 진단했네요. 

하여튼 언론의 호들갑은 정말... 

 

 

바이든과 빈 살만 왕세자가 껄끄러운 관계인 것은 왜일까요. 이는 바이든이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냉랭해졌죠.

 

하지만 지금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완전히 위기에 몰린 상태이죠. 유가는 엄청 올라가고 있고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려고 한 겁니다.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해서 원유가 사실상 봉쇄되어 있고,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증산을 해줘야 유가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사우디는 미국, 러시아와 함께 1일 산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러시아는 자국 내 수요가 많은 데 비해, 사우디는 원유 수출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전세계 원유수출 금액 중 국가별 비중을 보면 사우디는 16.5%로, 러시아의 2배에 달합니다. 이렇게 사우디가 증산을 해줘야 국제 유가는 하락하겠죠. 바이든은 이렇게 빈 살만 왕세자에게 아랍권의 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공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넘어간 건가요. 사우디가 빠른 시일 내에 증산을 했으면 좋겠네요. 지금 우리나라도 높은 유가로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 사우디 방문의 또 다른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으로선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푸틴 대통령이 반사 이익을 누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사우디의 협력이 절실해졌죠. 그리고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바이든에게 가장 중요한 건, 중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번 회담에서는 순방 목적이었던 석유 증산에 대한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증산이 몇 주 내에 취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네요. 왜 그럴까요.... 그냥 이심전심인 건가요, 뭔가를 실질적으로 주고받은 걸까요.... 이면 합의가 있는 걸까요... 도통 모르겠네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고, 이는 곧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박함에 대해 사우디와 공유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오늘 이뤄진 회담결과를 봤을 때 향후 몇 주 이내 증산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가 볼땐 근자감으로 보입니다 ㅠㅠ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로부터 구체적인 증산 약속을 얻어내지 못하자 국제유가는 다시 뛰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정부는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추가적인 조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PEC+ 산유국 회의는 다음 달 3일이니, 그 결과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제발 유가좀 떨어져줬음 좋겠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