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서 도토리 300㎏ ‘와르르’…누가 넣어놨나 했더니

벽에서 도토리 와르르...

벽에서 도토리 와르르...

 

벽에서 도토리... 가 와르르~ 하고 쏟아진다면.

 

그것도 1, 2킬로그램이 아니라 무려 370킬로그램의 도토리가 쏟아진다면.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하지만 너무나 재밌고 흥분되는 소식 아닙니까 ㅋㅋㅋ 그래서 여러분께 한시 빨리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미국의 한 가정집 벽에서 도토리 300킬로그램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자, 범인은 누구일까요. 다음 중 골라 보십시오.

 

1)다람쥐 2)햄스터 3)딱따구리 4)청설모 5)이구아나

 

 

.....

 

정답은! 놀랍게도 3번 딱따구리입니다!!! 우와... 딱따구리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나요. 저는 딱따구리가 음식을 보존해 놓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어쨌든 현지시각 6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해충방제업체를 운영하는 닉 카스트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벽 안에서 317킬로그램이 넘는 도토리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놀랐겠는데요~

 

닉은 "딱따구리 한 마리가 집 외벽 곳곳에 구멍을 냈다"는 신고를 받고 가정집에 방문했습니다.

해충 확인을 위해 벽에 작은 구멍을 내자 300킬로그램이 넘는 도토리가 끝없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아니! 닉!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이거 완전히 딱따구리의 노후 연금인데, 이걸 건드리다니요 ㅋㅋㅋ

 

닉은 벽 뒤편을 살펴보기 위해 더 큰 구멍을 뚫어야 했습니다.

닉은 도토리를 모두 꺼낸 뒤 외벽의 구멍을 모두 막았습니다.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기 힘든 소재로 외벽 전체를 마감해 추후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미안해 딱따구리야 ㅠㅠㅠ 인류가 미안해~ ㅠㅠ

 

닉은 이날의 소동을 페이스북에 공유했습니다.

그는 "딱따구리가 모아 놓은 도토리 양은 쓰레기봉투 8개를 가득 채울 만큼 방대했다.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도토리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딱따구리가 나무 이외에도 콘크리트 외벽 등 다른 장소에 구멍을 낸 사례는 수차례 보고되었습니다.

 

지난 1995년 당시 미국 플로리다 남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연료탱크가 딱따구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해 발사가 지연되었습니다.

발사를 앞두고 진행한 점검에서 딱따구리가 쪼아댄 200여개의 구멍이 발견되면서입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 NASA)는 우주센터에서 딱따구리의 천적인 올빼미 모형과 풍선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뒤에야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