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사온 지 5년째... 여기는 전남의 장흥군에서도 남쪽 끝인데요~
비가 정말 엄청나게 오네요. 봄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가뭄이라고 난리였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또 걱정이네요. 비가 좀 균등하게 내리면 좋은데... 이렇게 바싹 가뭄이었다가, 다시 비가 엄청 내리고 하는 것은... 뭔가 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주도에서도 지금 많은 관광객이 발이 묶였다고 하는데요.
"결항에 부모님 걱정하실까 수시 전화"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이에요. 고생은 했지만 평생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오전 11시 제주 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는 학생들이 붐볐습니다. 애초 4일 오후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으로 하루 더 섬에서 보냈습니다.
이날 제주에서 같은 학년 100여 명과 수학여행을 한 서울지역 고교생 황모(18)군은 "공항에서 대기하느라 고생스럽기도 했으나, 친구들과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다시 열린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났습니다. 제주공항에는 4일부터 이틀간 수학여행단 6000여 명 등 1만명 이상의 하늘길 이용객 발이 묶였습니다.
4일 서귀포 하루 287.8㎜ 역대 1위 강수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거의 기상이변에 가까운 비바람이 몰아치고, 이로 인해 제주 하늘길이 이틀째 끊어졌습니다.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이어졌죠. 제주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호우주의보 등이 발효되었습니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 142.3㎜ 등입니다. 서귀포시에는 4일 하루 동안 287.8㎜가 내렸는데요. 이는 1961년 관측 시작 이후 5월 하루 가장 많은 강수량이라고 합니다. 바람도 상당히 강하게 불었습니다.
11시 첫 이륙...김포공항 자정까지 운영
이 때문에 5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 항공편 207편이 결항했습니다. 낮부터 기상 상황이 호전돼 오전 11시 18분 대한항공 KE1045편이 처음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항공편은 점차 정상화되었습니다다. 또 국내 출도착 45편, 국제선 출도착 2편이 임시 증편됐고, 김포공항은 자정(24시)까지 운항이 연장됐습니다.
제주공항은 전날 오후 2시쯤부터 모든 항공편이 묶였습니다. 계획했던 483편(출발 242, 도착 241) 중 국내선 238편(출발 122, 도착 116)이 결항했습니다. 또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뱃길 여객선 11척 중 4척이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한라산은 통제되어 입산 금지되었습니다.
비바람에 제주 곳곳 생채기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랏다고 하네요.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서귀포시 한 주택 안으로 빗물이 유입되어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공사장에 쌓아놓은 모래와 자갈이 인근 도로로 유출되기도 했고요. 빗물에 자동차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발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지만, 날씨 상황이 수시로 변하고 있어, 운항 여부나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합니다,이에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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