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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성인 ADHD... 물건을 계속 쌓아둔다면?

by 석아산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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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계속 강박적으로 쌓아두거나,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하다고 하면, 이 성인 ADHD를 의심해 볼만 하다고 합니다.

저도 집중력이 약해서, 글도 길게 못 씁니다. 그래서 이 증상에 관심이 더욱 많이 가는데요. 한번 이 성인 ADHD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ADHD를 아동만의 질환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성인에 이르러서 발병할 수도 있고, 어렸을 때 증상이 남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더라고, 성인도 겪는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이 질환의 증상은, 1)반복되는 실수 2)일을 끝내지 못하는 집중력, 3)잦은 싫증, 4)어려운 감정 조절 등입니다.

 

 

성인 ADHD 환자는 중독에 약하다고 합니다. 충동 조절이 어렵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특정 행위나 물질에 집착합니다. 문제는 흡연, 음주, 약물 등 자극과 중독성이 강한 물질에 의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 증상이 없는 성인은 약 23.6%만이 물질사용장애를 겪었지만, ADHD 환자는 50%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유형별로는 알코올 중독이 36%로 가장 많았고, 대마초 중독이 23%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ADHD 환자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만 맞는 사실입니다. 또 게임 등의 취미에는 집중력을 잘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ADHD 환자들이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로는 실행기능 부족이 꼽힙니다. 실행기능은 목표를 정하고 행동을 계획한 뒤 수행하고 수정하는 능력입니다. 즉 사고와 행동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죠. 하지만 뇌의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실행기능이 부족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 환자는 아동 환자의 특징인 산만함보다는 일을 시작하고 끝내지 못하거나, 자주 지각하고 시한을 넘기는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 이런 증상은 옛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보였던 특징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를 성인 ADHD환자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의 고용주였던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일을 시작하고는 하나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다고 개탄한 바 있죠.

 

또한 성인 ADHD를 겪는 사람은 필요 없는 물건을 모으기도 합니다. 저장강박증이라고 하죠.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 연구팀이 평균 연령 30대의 ADHD 환자 88명을 분석한 결과 약 19%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81%도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필요 없는 물건을 저장하려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저장강박증과 ADHD의 상관관계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저장강박증 역시 뇌의 전두엽이 물건의 필요 여부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ADHD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ADHD의 안 좋은 점을 말씀 드렸지만, 이 ADHD는 다행히도 치료 예후가 좋은 질환에 속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성인 ADHD 유병률은 1~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약 40만 명에 200만 명의 성인이 ADHD를 겪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2017년 기준 실제 ADHD 진료를 받은 성인은 820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이 성인 ADHD는 모두가 치료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만, 만약 이 증상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후가 좋아서 치료만 받는다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네요. ADHD 환자들은 대체로 창의적이거나 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좋은 성질에 더하여, 약물 치료나 인지 치료 등으로 집중력을 높인다면 앞선 특징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상으로 성인 ADHD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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