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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AI가 그린 그림 미국 미술전서 우승, 논란

by 석아산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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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의견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AI가 그린 그림이 우승한다는 것에 대해서 전혀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것도 디지털 아트 경연에서 AI 작품이 우승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저 위의 그림은 넘 고루해 보이네요.

디지털 아트, 또는 AI가 아직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 하는 푸념이 나올 정도이군요.

 

AI가 지닌 창의성이 진정 창의적인 것인가, 하는 논쟁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AI가 우리가 느끼기에, '그럴 듯하게' 좋거나, 충격적이거나, 새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한다면, 그렇게 어떠한 '정도성'을 충족한다면, 좋은 예술로 취급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인간만이 지닌 진정한 창의성, 등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인간중심주의가 길러온 잘못된 '사이비 휴머니즘'의 주장일 뿐입니다. 충분히 좋은 예술, 새로운 예술만 '생산'할 수 있다면, 저는 소가 그린 그림이라도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 위의 그림은... 좀 너무 고루하네요. 그냥 인간도 생산할 수 있는 정도 아닙니까.

 

 

자, 그럼 기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미국이 한 미술전에서 1위를 한 작품이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그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3일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게임 기획자인 앨런이 AI로 제작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음, 뉴욕도 아니고, 콜로라도라는 벽지에서, 그것도 디지털아트 부문의 그림이 1위를 한 게 그렇게 시끌벅적한 일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 위 사진의 디지털아트도 제가 볼 땐 그리 재밌거나 신기하거나 새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하는 작품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하고, 다소 지루하네요.

이런 그림을 1등을 준 미술대회이니, 미술대회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든 이 그림은 일반적인 작품과 제작 과정이 전혀 달랐다고 하네요. 텍스트로 된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미드저니'라는 프로그램으로 생성했다네요.



앨런은 이런 식으로 만든 작품 중 3개를 골라 제출했고, 대회는 이 중 하나에 1위를 주었습니다.

미술전 디지털아트 부문의 규정에는 창작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색깔을 조정하는 등 디지털 방식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행위가 인정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앨런은 AI를 너무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예술가가 단 한 번의 붓질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 우승을 차지하는 게 정당한지를 두고 논쟁을 펼쳤다고 합니다. 이것도... 저는 철지난 논쟁으로 보입니다.

일부 예술가는 앨런이 AI로 얻은 그림으로 우승한 것은 '부정행위'라고 반발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앨런은 NYT에 애초에 자신은 대회에 작품을 제출할 때 '미드저니를 거친 제이슨 M. 앨런'이라고 명시해 AI로 작품을 생성했다는 점을 밝혔기에 작품의 출처를 속인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앨런은 또 "내가 이겼고, 난 그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드저니를 시험해보다가 AI가 생성한 사실적인 이미지에 매료됐고, 사람들에게 이런 예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싶어 출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승작을 만들기 위해 입력한 설명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길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그림의 제목,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에 단서가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박람회를 감독하는 콜로라도 농업부 측은 앨런이 작품을 제출할 때 AI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해당 부문 규정도 창작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그 어떤 예술 행위도 용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미드저니 외에도 '달리-2'와 '스테이블 디퓨전' 등 AI 프로그램이 잇따라 출시돼 누구나 텍스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손쉽게 복잡하고 사실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AI가 생성한 예술품은 본질적으로는 첨단기술로 둔갑한 표절의 한 형태일 뿐이란 주장이 나옵니다. AI가 그리는 그림은 결국 기존에 존재한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일부 예술가는 AI로 작품을 만드는 것은 포토샵 같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고, 이미지 변환을 위한 적절한 문구를 생각해내는 것에도 인간의 창의성이 요구된다고 반박합니다.

앨런은 CNN과 인터뷰에서 대회에 제출한 작품 3개를 얻기 위해 8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앨런이라는 사람이 AI를 이용해 작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고, 오히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도 좋고요. 하지만 그 결과물은, 새롭다고 할 수도 없거니와, 넘 지루하네요.

 

이상 석아산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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