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3개월만에 또 적자…11월 -6.2억달러

우리나라는 익히 아시다시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경상수지가 적자라니요...

 

그것도 주력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 아무래도 대중국 적자인 것 같은데요.

 

한미일 동맹도 중요하지만, 정작 먹고 사는 문제는 중국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일본과 미국이 우리나라와 동맹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먹고 사는 데에 발벗고 나서서 먼저 도와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자, 참으로 심각한 소식입니다. 함께 봅시다!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3천만달러(약 7천720억원) 적자로 집계되었습니다. 어휴... 한숨이 푹푹 나오네요. 

1년 전과 비교하면 74억 4천만 달러나 줄어든 수치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43억 7천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2021년 같은 기간(822억 4천만 달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지난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습니다. 아무리 2020년 글로벌 유동성 등으로 흑자를 유지했다지만, 지금의 적자폭은 너무나 심한 것 같네요.

 

어쨌든 한 달 뒤인 지난해 5월에는 곧바로 흑자를 회복했는데요, 넉 달 만인 8월 다시 30억 5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9월과 10월 불안한 흑자를 거쳐 결국 11월 다시 적자에 빠졌습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5억 7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두 달 연속 적자일 뿐만 아니라 1년 전(60억 7천만달러)과 비교해 수지가 76억 4천만 달러 급감했습니다.

 

우선 수출(523억 2천만달러)이 전년 11월보다 12.3%(73억 1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와 화학공업제품, 철강제품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 동남아, 일본으로의 수출이 위축되었습니다.

 

반면 수입(538억 8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0.6%인 3억 2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역시 원자재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증가율이 가팔랐습니다.

 

반도체 등의 자본재 수입도 0.4% 증가했고 승용차나 곡물 등의 소비재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 역시 3억 4천만 달러의 적자였는데요. 운송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그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코로나 방역완화로 인해 관광수지도 적자를 유지했습니다. 그만큼 많이 나간다는 뜻이겠지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 - 부채)은 지난해 11월 중 18억 5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 4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억 5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 8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4억 9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아마 이 증권투자가 늘어난 건 '물타기' 때문이겠죠 ㅠㅠㅠ 

 

그나저나 오늘 내용의 핵심은, 지금 반도체 수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