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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시위 나갔던 16세 딸이 살해 당했다...이란 어머니 절규

by 석아산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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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에 참가한 10대들의 의문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 권위주의의 광풍이 휩쓸고 있는 이란. 그 한복판으로 들어가 보시죠.

 

이란에서 히잡 착용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10대 소녀의 어머니가 당국이 딸을 죽였으며 이에 대해 적반하장으로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니카 샤카라미(사진, 사망 당시 16세)의 어머니 나스린 샤카라미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는 미디어 '라이도 파르다'에서 히잡 단속 과정에서 숨진 쿠르드인 마흐사 이미니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9월 20일 시위에 나간 뒤 실종된 딸의 죽음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해야 한다는 당국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죽여놓고, 엉뚱하게 다른 진술을 해야 하는 강요를 받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 갈수록 끔찍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란...

 

 

앞서 니카의 이모는 지난 5일 국영TV에 출연하여 조카가 테헤란 집 가까운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 역시 강요된 거짓 진술이었죠. 정부 당국은 한술 더 떠서, 니카가 실종 당일 건설 노동자 8명이 있는 건물에 들어갔고 다음날 아침 건물 앞마당에서 숨지 채 발견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부검 결과 골반, 머리, 팔다리에 다발성 골절을 입었다. 높은 곳에서 던져졌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란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이러한 자백을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 딸의 시신을 직접 봤다. 딸의 뒤통수는 두개골이 함몰되어 매우 심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니카의 부검결과 보고서에는 실종 당일 둔기로 머리에 외상을 입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BBC페르시안이 입수한 테헤란의 한 묘지에서 발행한 사망진단서에서도 니카는 "단단한 물건으로 여러 차례 부상을 입었다"고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니카가 실종 당일 가족과의 통화에서 "보안군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니카의 시신이 실종 열흘 만인 지난 1일에야 가족들에게 돌아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족들은 보안당국이 니카의 시신을 탈취해서 가족 허락없이 묻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두 증거 인멸을 위해서겠죠. 

 

가디언에 따르면 니카의 사망은 이란 전역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이 또래 여고생들이 참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니카의 사망 이후 이란인들의 소셜미디어에는 여학생들이 교실에 걸려 있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와 현 지도자인 하메이니의 사진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거나 사진을 떼어내는 등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당국은 9월 23일 이란 북동부 카라지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사망한 또다른 16세 소녀 사리나 에스마일자데가 보안군에 의해 머리를 곤봉으로 심하게 구타당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관영매체 이스나 통신은 사리나가 사망한 알보르즈 지역 대법원장의 말을 인요해 그가 5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누가 이런 말을 믿겠습니까... 하여튼 이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이번 기회에 완전히 쫓겨났으면 좋겠네요.

이 시위에 젊은이들이 많이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이 젊은이들이 의문사를 당하는 것도 넘 심각한 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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