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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심야 택시요금 인상 첫주말…"서울역 50대 대기"

by 석아산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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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갑자기 택시가 많아지는 이 괴사건! 무슨 일일까요~ 한번 보시죠!

 

오후 11시 10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는 택시 50여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모범택시도 4대가량 보였습니다.

10분 후쯤에는 택시승강장 밖까지 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거나 인근에서 술자리를 늦게 마친 시민들은 평소와 다른 진풍경에 놀랐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보다 택시 수가 많아지자 어느새 택시승강장은 텅 비었습니다.

 

제가 옛날 서울 살 때는 진짜 택시잡기 어려웠는데... 왜 이런 일이!!!

 

최현희씨(45)는 "이 시간대에 택시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이전에는 한 시간 넘게 택시가 잡히지 않아 가족들이 데리러 오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할증 요금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택시가 많아지니 확실히 마음은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중형택시 기준 기본 요금은 오후 10~11시와 오전 2~4시는 4600원으로 오릅니다. 오후 11시~오전 2시는 5300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하!!! 심야 할증이 대폭 오르는군요! 그래서 택시들이 몰려드는 거군요! 오호라~ 이게 바로 자본주의가 낳은 괴사건 ㅋㅋㅋ

 

대부분의 시민들은 기다림 없이 택시에 승차했습니다.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앞과 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도 서울역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명동역 6번 6번 출구 앞은 한 도로에 최소 택시 4~5대가 손님을 태우려고 기다리고 있었고, 예약을 받고 움직이는 택시들도 끊임없이 차도를 지나갔습니다. 건대입구역 인근은 20분 만에 대기하던 택시 7대가 모두 손님을 태우고 떠났다고 합니다. 정말 진풍경이었겠는데욬ㅋㅋ

 

물론 할증 시간대 택시를 타는 시민들은 가격 인상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직장인 김철희씨(32)는 "평소에는 8000원이면 서울 마포구에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10500원 정도 나오더라"며 "그나마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요금이 올랐더라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밖에도 요금이 너무 올라서 추가로 오르는 11시 이전에 택시를 타야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택시를 이용하는 것 자체를 자제해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택시기사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공급 탓에 손님 태우기 경쟁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법인택시 기사 임수칠씨(70)는 "요금이 오른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너도 나도 운행을 하겠다고 나오는데 생각보다 손님을 태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할증이 더 이른 시간에 붙고, 오름폭도 크다 보니 아예 안 타는 손님도 있는 것 같다"며 "택시기사들은 사실 조삼모사 느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25년째 개인택시를 몰았다는 김모씨는 "할증이 붙으면서 심야에 운행할 유인이 생겼다"면서도 "추후에 택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결국 시내 제한속도도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호... 제한속도를 풀어줘야할 것이라는 논리는 신박한데요... 하지만 안전문제도 있으니, 그게 쉽지는 않겠죠.

 

어쨌든 앞으로 심야에 택시를 잡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건 다행이긴 하네요. 뭐 사람들이 심야에 택시를 탈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테니까, 아마 그 비용이 낭비되는 시간을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 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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