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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축구에서 '말라 레체'란 무엇인가? 이게 사라지면 축구가 더 즐거운 이유

by 석아산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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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이 역대 제일 재밌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각종 이변이 많이 나오고 있고, 당연히 그만큼 경기가 재미있기 때문일 텐데요.

그 가운데에는 기술력의 발전 등으로 '말라 레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라 레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던 걸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일단 말라 레체는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상한 우유'라는 뜻인데, 보통 비신사적 행위나 매너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축구계에서는 주로 남미권 선수들이 심판의 눈을 피하거나 교묘하게 속여 반칙을 저질러 자기 팀에 유리한 판정을 얻어내는 행위를 말라 레치라고 부릅니다.

사실상 남미권 축구에서는 이를 축구의 중요한 기술로 여겨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세계적 선수 중에서도 이 말라 레체를 활용하여 구설수에 오르는 사람도 종종 있었죠.

 

하지만 지난 월드컵부터 비디오 보조 심판(VAR)이 도입된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불완전한 사람의 눈에 의존하던 판정을 이제는 각종 첨단 기술이 맡아 인간의 오류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자연히 심판들도 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조별 예선 경기 44경기 중 VAR 등으로 판정이 번복된 사례가 22번에 이릅니다.

첨단기술 판정이 그만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오프라인 라인을 잘 활용하던 공격수들도 밀리미터 차이로 잡아내는 첨단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을 더이상 속일 수 없었습니다. 개인 기술이 좋은 남미권 선수들이 유독 이번 월드컵에서 고전을 하는 또하나의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축구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의 상향 평준화 경향이 눈에 띕니다.

옛날 우리나라 축구를 비롯한 아시아 축구를 떠올려 보십시오. 정말 침대축구를 비롯해서, 골문 앞에서 벏벌 떨고... 지저분한 수비에... 정말 졸전에 졸전을 펼치기 일쑤였죠.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보면, 정말 많이 발전하고 세련되어졌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인터넷 등이 발달해서 해외 리그의 경기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 데다가, 과학적 연습 방법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이렇게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 육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한국 축구협회 등의 공로도 인정해야겠죠.

 

어쩼든 이렇게 세계 축구도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첨단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더이상 말라 레체 등 조잡한 축구 기술은 발붙일 여지가 점점 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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