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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바이든의 말 실수를 알아보자. 그리고 이유를 진단해 보자.

by 석아산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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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세계에 엄청난 파급력을 미치죠. 

그런데 지금 바이든의 말 실수가 조금,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지금까지 어떤 말 실수를 해왔는지 조금 알아볼까요.

 

우선 최근의 말 실수부터 알아볼까요.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했지요.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직후 열린 환영식에서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다가 '홀로코스트의 공포(horror)를 기억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면서 '홀로코스트의 영광(honor)을 기억해야 한다'고 잘못 언급했다가 정정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공포'와 '영광'은 한자어로서 완전히 다른 발음이지만, 영어로는 horror와 honor로, 음절 구조가 비슷하긴 합니다. 하지만 의미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죠.
이런 말실수는, 역시 바이든이 고령이기 때문에, 적절한 단어를 빠르게 인출하지 못하고 엉뚱한 단어가 튀어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5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하면서는 대(對)러시아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을 언급하다 북한을 포함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에 와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우크라이나를 언급해야 할 대목에 러시아로 잘못 말했다가 바로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뇌에서 정확한 정보를 인출하지 못하고, 옆에서 맴도는 개념들을 인출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고령이면 당연히 나타나는 증세라고 합니다만,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그것도 미국 대통령으로서, 기민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때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런 해프닝(진짜 해프닝일까요)도 있었습니다.

 6월 29∼30일(현지시간)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스위스를 스웨덴과 착각한 듯한 농담으로 큰 웃음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핀란드 대통령이 우리가 스위스 지도자와 통화할 것을 제안했죠. 오 ‘스위스’라니, 맙소사! 제가 실수했군요. 나토 확대에 대한 열망이 너무 큰가 보네요.”

매체들은 이러한 실언이 계산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나토 확대에 대한 자신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일종의 계산된 실언이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저것이 진짜 실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보았듯이, 지금 바이든은 정확한 단어를 인출하지 못하고, 곁에서 맴도는 비슷한 단어를 인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스위스와 스웨덴, Swiss와 Sweden 역시 음이 비슷합니다. 저는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날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진짜 말실수도 여러 번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화’(Finlandization)'를  ‘Findalization’이라고 잘못 발음했습니다. ‘Findalization’은 영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전문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이를 ‘Finlandization’으로 정정했습니다.

이것 역시 정확한 단어를 인출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정확한 단어를 인출하지 못할 때, 그것과 비슷한 단어를 인출하거나, 아예 엉뚱한 말로 인출하거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사례를 알아봅시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더해 호주, 일본, 북한(North Korea), 아세안 일부 국가가 동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South Korea)이라고 말했어야 하는 대목에서 '북한'(North Korea)이라고 언급한 것입니다.

 

이 역시 완전히 동떨어진 개념은 아니고, 주변에서 맴도는 개념을 잘못 인출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잘못 부른 것 역시, Moon과 Yoon의 발음상 인접성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역시 이것도 인출상의 실수일 테지요.

이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일은 심해질 것입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82세, 임기를 마칠 때에는 86세가 됩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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