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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아이 교육, 정서함양 등으로 키워지다 버려지는 토끼들!

by 석아산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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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서 토끼를 키우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토끼는 넘 귀엽죠! 그리고 냄새도 많이 나고... ㅋㅋㅋ 그런데 무엇보다 새끼를 겁나 많이 낳습니다.

 

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원래 토끼가 없었다고 하죠. 그런데 유럽에서 토끼가 들어오고.... 

 

번성하여 지금은 몇 십 억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호주를 완전히 점령해 버린 것이지요.

 

이렇게 폭발적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보통 귀여워서 냅다 가져와 기르던 사람들은... 결국은 감당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서 유기된 토끼를 섬에 옮겨서 토끼섬에 키우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하지만 토끼도 어엿한 생명체이고, 그러니 이렇게 책임감 없이 유기를 하게 되면 너무나 큰 고통을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자, 지금 토끼 유기의 실태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국민일보의 기사가 있어, 정리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토끼가 유기되고 있습니다.

계묘년인데... 토끼의 수난시대인 것입니다.

 

가정에서 키우다 몰래 내버리는 것도 문제인데요,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등 관이 주도해서 토끼를 집단 유기한 사례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생명 존중 교육'이나 '주민 정서 함양' 등을 명목으로 세워 토끼를 들인 후, 개체수 증가를 감당하지 못해 유기하거나 부실하게 관리하는 형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지난 2019년 여름 동대문구 배봉산 둘레길에 토끼장을 조성해 토끼 20여마리를 사육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대문구청은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배봉산 토끼장에 대해 "토끼가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다 보니 어린이 교육과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처럼 정서 함양 차원에서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토끼는 역시 폭풍 번식, 100여 마리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에 구청은 2020년 5월 20일 '배봉산 토끼장'의 토끼 20여 마리를 현장에서 즉석 무료 분양했습니다. 구청의 섣부른 토끼 분양으로 동대문구 관내에서 토끼 유기가 급증하는 등, 연이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구청은 토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권단체 하이', '토끼보호연대(토보연)'와 협약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배봉산 토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토끼들의 상황은 열악했습니다.

사료와 함께 제공되는 물통 속의 물은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어 토끼들이 마실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초식 동물인 토끼는 건초와 함께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개체수가 많다 보니 좁은 토끼장 안에서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토끼들도 있었습니다.

 

한겨울 이 같은 배봉산 토끼장의 모습을 두고 동대문구청과 동물보호단체는 확연히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동대문구청은 2020년 당시 약속했던 토끼장 확장, 모든 토끼 중성화 수술 완료, 전담 인력 배치 등을 완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구청의 직원봉사단원이 찾아와 사료와 물을 챙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토끼가 먹을 건초를 공급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구청에서는 사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끼장 밖에는 "나뭇잎, 채소 등을 주지 마세요. 사료 먹은 토끼라 설사합니다"와 같은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러나 구청과 협약을 맺고 토끼장 봉사를 하고 있는 토보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들은 토끼들의 먹이가 여전히 너무 부족하고 한파 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다며 우려했습니다. 토끼는 이빨이 계속 자라, 건초나 풀을 먹어야 하고 사료만 먹이는 것은 오히려 비만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확장된 토끼장 역시 현재 거주하는 토끼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너무 좁고 열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보연은 구청 측의,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줬다는 식'의 태도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관이 방조한 또 하나의 토끼 유기 사례는 지난해 7월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수리산에 토끼 수십 마리가 발견되어 시민들의 신고가 있었던 사례입니다.

 

조사 결과 서울 서대무눅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토끼를 집단 유기했다는 진상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동물복지교육' 명목으로 토끼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토끼가 역시 폭풍 번식을 하자 동물 복지고 뭐고 그냥 산에다 버린 것입니다.

 

이에 수리산의 시 보호소와 토보연 활동가, 시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토끼 포획작업을 벌였습니다. 포획과정 전후로 5마리가 사망했고, 1마리는 끝내 잡지 못해 총 33마리가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끼가 구조되었다고 유기 책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죠.

이 사건 이후, 학교에서 사육하는 동물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학교에서 동물 사육 실태가 공개되었습니다. 

포유류 중에서는 토끼가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역시 설치류에 속하는 동물들은 조건만 잘 갖추어지면 엄청난 번식을 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어서, 아주 강력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걸 함께 교육하여야 합니다.

 

또한 교육청 등에서는 학교에서의 동물 사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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