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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엄마 잃은 아기 멧돼지를 받아들인 소 가족

by 석아산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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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봤는데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51세 아들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아버지... 이런 걸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품어주고 보듬어주고, 하는 게 가족이죠!

 

만날 우울한 소식만 다루면 이웃 여러분 짜증내실 것 같고, 또 제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아 저는 이렇게 훈훈한 소식도 일부러 섞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저 위의 사진을 보시죠. 아름다운 호반에서 세 마리 소가 산책을 하고 있네요! 새끼가 참 귀엽군요!

그런데.... 오옹? 저 새끼가, 소새끼, 아니, 송아지가 아닙니다! 도대체 뭘까요 저 녀석은 ㅋㅋㅋ

 

독일 북부의 니더작센주 전원마을 브레뵈르데에 살고 있는 농부 프리드리히 스타펠씨는 자신이 키우는 소떼 사이에서 엉뚱하고 낯선 동물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소들 사이에 작은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섞여 있었던 것이죠.

정말 유쾌하네요! 녀석은 어디서 왔을까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펠씨는 3주 전 자신이 방목하는 소떼 사이에서 멧되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아기 멧돼지가 무리와 함께 인근 강을 건너다가 어미와 떨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찌저찌 소떼에 합류한 멧돼지는 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고~ 저 함께 풀 뜯어 먹는 거 보십시오.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이 사진을 보기 전, 누군가 '소가 멧돼지와 함께 풀을 뜯고 있다'고 말하면 '소풀 뜯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소들은 텃세나 괴롭힘 없이 아기 멧돼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었다고 합니다. 멧돼지는 소떼와 함께 들판을 누비며 어울려 놀고 풀을 뜯어 먹기도 합니다. 스타펠씨는 멧돼지가 풀은 물론이거니와 농작물까지 먹어 치워 농사에 해가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기 멧돼지를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멧돼지에게 '프리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역 내 사냥꾼들에게 프리다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스타펠씨도 이 프리다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네요.

 

 

겨울이 오면 스타펠씨는 멧돼지 프리다를 어미 소들과 함께 우리에 넣어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프리다를 혼자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잘 크렴 프리다야~ 그리고 소들과 사이좋게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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