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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엄정 처리해야"…한덕수 총리 '무단횡단', 경찰에 신고

by 석아산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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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초등학생인가 중학생 때인가... 도덕 시간에 이런 것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시민 사회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신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선생님들께서는 "고발 정신"이라고 가르쳐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아니, 시민이 시민을 고발하는 게 뭐가 좋은 거라고 그러지?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살면서 머리가 커지면서, 이 말이 왜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고발 정신이라는 건, 그러니까 어떤 잘못을 그때그때 눈감지 않고 시정하여, 더 좋은 사회를 다른 시민들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었다는 것을 차차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 나라의, 그것도 선진국을 눈 앞에 둔 나라의 총리로서, 시민들이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데 그 앞에서 무단 횡단을 하는 '패기(라 쓰고 만용이라 읽습니다)' 를 보여주었죠.

 

그런데 한 시민이 이 건에 대해서 예의 그 '고발 정신'을 발휘하여, 한덕수 국무 총리를 경찰에 고발하였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함께 보시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30초 동안 있다가 떠나면서, 무단횡단을 한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에 도로교통법 위반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20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한 총리가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불인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갔다며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을 국민 신문고를 통해 접수했습니다. 그의 민원은 서울 용산경찰서로 신청되었습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건너편에서는 시민들이 모두 보행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지요.

 

그런데 한덕수 총리는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걸어가고 있네요. 아마 옆에 기자들이랑 유튜버로 보이는 사람들이 쫓아와서 취재를 하려고 하자 그들에게 답변하지 않으려고 서둘러 무단횡단을 한 것 같은데요...

 

만약 그렇다 한다면, 솔직히 더욱 문제라고 할 수 있지요. 어디에든 보도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저런 행동을 했다는 뜻이니까요...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는, 그것이 그 자체로는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라도,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인상으로 남는 겁니다.

정말 너무나 어리석네요. 얼마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좋은 행동입니까. 

 

"한 나라의 심복인 국무총리가 기초적인 교통법도 준수할 줄 모른다!"

 

이렇게 정리되는, 참으로 사람들이 비난하기 좋은 소재이죠. 그런 걸 모른다는 점에서, 정말 한 총리는 나이브하고 고루해 보입니다.

 

어쨌든 한 총리를 신고한 A씨는 국민신문고에 올린 글에서 언론사의 관련 영상을 근거로 "한덕수 국무총리의 도로교통법 위반을 보도한 언론사 영상은 충분히 증거영상자료로서의 요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한 총리는 행정부를 통할하는 중차대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안하무인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원을 접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유세 도중 차량이 출발하는 과정에서 신호 위반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인천경찰청과 미추홀구청에 민원을 접수하였고, 당시 경찰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과태로 7만원을 부과했다고 합니다.

 

지금 정권의 행정부 수반이라는 이유로, 한총리의 이 행동을 묵과한다면, 경찰도 참 우스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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