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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유네스코 경고... "베네치아 여행 그만 가세요"

by 석아산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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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베네치아...

 

카사노바와 마르코 폴로의 고향...

바람둥이로 유명한 카사노바는 베네치아의 유명한 '납의 감옥'을 탈출한 유일한 사람이죠.

 

그가 납의 감옥을 탈출한 뒤, 산마르코 광장에서 에스프레소를 한잔 들이켜고 유유히 곤돌라를 타고 도망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뭐 어쨌든...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유럽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의 하나인데요.

최근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오버 투어리즘'으로 곯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유네스코가 베네치아 여행을 그만 가라는 극단적인 경고를 내놓았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소식 보실까요.

 

'오버 투어리즘(과잉관광)'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

이 도시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고 합니다.

 

현지시간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그 석호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등재를 권고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베네치아가 지속적인 개발, 기후변화, 대규모 관광 등 인간의 개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문제 중 일부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고 했습니다.

 

특히 고층 건물의 개발이 시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인간이 유발한 변화와 자연이 일으킨 변화가 구조물과 도시 지역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1987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네치아가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 그리고 지정 권고는 이번이 두 번째랍니다.

유네스코는 2년 전에도 "인류에게 보편적인 가치로 간주되는 장소를 보존하기 위해 정부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2년 전에도 베네치아를 위험목록에 등재하도록 권고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탈리아 당국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성토했습니다.

인구 5만명에 불과한 베네치아에는 지난 한해 동안 약 32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베네치아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한 주민은 AFP에 "교육받은 관광객들이 도시를 방문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제발 더 이상 오지 말아 달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권고문의 채택 여부는 오는 9월 10∼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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