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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한겨울이어야 할 터인 남미... 그런데 기온이 37.8도

by 석아산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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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이렇게 심각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폭염도 정말 상상 이상인 데다가... 유럽에는 폭염으로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 점심 시간 동안에 폐쇄되기까지 하고...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으며, 남극의 얼음은 역대 최소 두께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에너지 절약하고, 탄소 배출 줄이지 않으면 이러다가 인류가 채 100년도 못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지금 한겨울을 보내고 있는 남반구의 폭염 사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한겨울과 폭염이라는 단어가 함께 붙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한겨울이어야 할 남미가 폭염으로 끓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고산지대. 바로 안데스 산맥이죠. 고지대인데도 무려 섭씨 37.8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기록되고 있답니다.

이는 기후 관측 사상 최대 이변입니다. 그것이 현실화된 것이죠.

지구촌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산불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반구의 8월은 북반구의 2월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때아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죠.

특히 남미에서는 강력한 고기압이 계속 형성되면서 열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안데스 산맥의 산기슭(해발 약 1천미터~1400미터)에서 35도가 넘는 이상 고온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아침 최저 기운이 영하 1도~영상 4도 수준이었다가 한낮 38도 이상으로 치솟아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칠레의 기온도 이달 들어 38.7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평년 낮의 최고 기온은 22~25도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열대야 현상으로 밤사이 최저기온도 낮은 고지대에서는 20도 중반대를 보였습니다.

남반구 열돔현상
남반구 열돔현상

 

이와 관련, 캐나다 기상학자인 티에리 구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큰 일교차를 보이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칠레의 특별한 겨울 폭염"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안데스 산맥 반대 편  아르헨티나도 대부분 지역에서 30~35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무려 두 배나 더운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중순부터 더워지기 시작한 브라질의 경우 30도 이상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기존 기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지에서도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경신되고 있습니다.

 

호주나 아프리카 등 남반구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 기온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미가 더 극단적인 것은,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강력한 고기압이 발달해 열돔이 날씨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열돔은 남미 대륙의 중남부를 가로질러 동쪽에서 서쪽으로 뻗어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열돔을 발생시키는 고기압대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서울 절반 면적 불타

폭염으로 인해 산불 발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모하비 사막 내 뉴욕 산맥에서 산불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산불은 2일 현재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331제곱 킬로미터의 면적을 불태웠습니다.

 

'요크 파이어(York fire)'로 불리는 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지난달 31일 인근 네바다주까지 덮쳤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에서 산불로 인한 불기둥 형태의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에서 산불로 인한 불기둥 형태의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려 산불의 30% 정도가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이 불면서 화마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에 따른 열기와 바람이 만나면 6미터 가까운 불기둥 형태의 소용돌이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 소식은 없지만,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CNN은 이번 산불 소식을 전하면서 "생물다양성의 중요한 장소인 모하비 지역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모하비 사막의 상징과도 같은 상록수인 조슈아(Joshua) 나무 숲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로써 "모하비 사막 경관을 극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조슈아 나무가 불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조슈아 나무가 불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건조한 미국 남서부 사막지대에 서식하는 조슈아 나무는 8미터가 넘게 자라고 수명이 150년 이상으로 생명력도 강한데요.

하지만 앞서 2020년 산불 피해로 약 130만 그루의 나무가 불타면서 일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또 가장 울창한 조슈아 나무 숲 한 곳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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