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순살아파트로 다시 주목받는 대만의 '두부 빌딩'

우리나라에 철근이 빠진 '순살 아파트'가 있다면,

지난 날에는 대만의 '두부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이 대만의 부실 공사 사례는 정말 충격적인데요. 콘크리트 안에 철근이 아니라, 무슨 양철 깡통이나 스티로폼을 넣어놨습니다.

그러니 저렇게 위의 사진처럼 힘없이 피익~ 하고 쓰러질 수밖에 없죠. 정말 다른 것도 아니고, 살 집을 부실하게 짓는 것은 대량의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짓입니다.

저 두부 아파트도 지진이 나자 116명이 매몰되어 숨졌다고 하네요 ㅠㅠ

자, 그림 소식 한번 볼까요.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그 원인은 철근 누락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공공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부실 공사 문제가 참 심각한 것이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철근이 빠진 단지 중 5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습니다.

LH는 철근 누락이 시공사의 과실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 발주부터 설계, 시공, 감리까지 공사 전 과정에 책임이 있는 발주처이기 때문에 이런 변명은 통하지가 않지요.

정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철근 누락 아파트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철근 누락으로 인한 아파트 붕괴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2016년 대만의 '두부 빌딩' 사례까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두부 빌딩' 사건은 2016년 2월 6일 대만 남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17층짜리 웨이관진룽 빌딩이 무너진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116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현지 매체는 "두부가 부서지듯 붕괴했다"라며 이를 "두부 시공" "두부 빌딩"이라고 불렀습니다.

실제로 건물 벽 안에는 철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다량 발견되어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건물 기둥 중심에는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었고 주변 철근도 매우 가늘었습니다.

당시 인근 부동산 업자는 빌딩이 건축 중일 때 건설사가 재무 위기가 발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건물이 가까스로 완공됐다고 말했지요.

살아남은 주민은, "지진 때마다 건물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져 주민들이 항의했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서, 적어도 건물 만큼은 튼튼하게 만들도록 해야겠습니다.

진짜... 요새 우리나라를 보면... 뭔가 나사가 하나 빠져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