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물 이야기

이꽃 자주 보는데, 코끼리 마늘꽃이라 하네요^^

by 석아산 2022. 6. 25.
반응형

저는 남쪽, 다도해 근처의 장흥 천관산 자락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자주보는 꽃? 이라고 해야 하나, 원형의 보라색 물체 ㅋㅋ를 자주 보는데요! 오늘 드디어 이 꽃의 정체를 알았네요.

혹시 여러분 이꽃 보신 분 계시면 이 기회에 꽃 이름 알아두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마치 수국처럼 여러 작은 꽃이 모여 보라색 구형을 이루는 이꽃! 넘 예쁜대요. 저도 차를 몰고 오다가다 많이 보는 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꽃이 무려 마늘의 꽃이라고 하네요! 그것도 코끼리마늘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국내 토종의 마늘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전남 해남에 아주 많이 재배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농민신문의 기사를 볼까요.

 

“보라색 코끼리마늘꽃으로 물든 들녘 보러 해남으로 오세요!”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 송지면 금강리 일대 들녘은 요즘 보라색으로 일렁이고 있다. 코끼리마늘꽃이 만개해 마을 곳곳을 보라색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마을 곳곳에는 마늘꽃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23∼24일에는 ‘코끼리마늘꽃 축제’도 열린다. 

이곳 마늘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의해 땅끝해남청정마늘 융복합사업단과 땅끝농협(조합장 박동석)이 함께 조성한 곳으로, 해남 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경관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해남에서 꽃도 예쁘고 작물의 효용성도 높은 좋은 작물을 잘 심은 것 같습니다.

 

 

이 코끼리 마늘은 우리나라 토종이라고 하네요^^

코끼리마늘이란 이름은 해외에서 쓰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원래 재래종이었지만 종자가 외국으로 수출되었고,이후엔 국내에서 잘 기르지 않고 오히려 해외에서 더 많이 기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기신기~

미국에선 코끼리마늘 축제가 열리는 지역도 있고 매우 다양한 조리법이 쓰일 정도로 오히려 잘 쓰이는 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소비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무렵에 다시 우리나라에 이 작물의 존재가 알려졌고 미국이 6·25전쟁 시기 등에 과거 한반도에서 가져간 농업 유전자원 1600여 점을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 영구 반환하며 다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재배 농가들이 좀 생겨서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이 소비되는 작물은 아니어서 마트나 슈퍼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합니다ㅠㅠ

인지도가 낮기도 하거니와 일반 마늘 맛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 기준으론 잘 맞는 맛은 아니라고 하네요!

현대 한국에서는 코끼리마늘이라는 명칭 이외에도 대왕마늘, 황제마늘,곰마늘, 무취마늘 등으로 불리고 있다.

충남 서산시, 전남 강진에서 많이 재배 되고 있고, 충남 태안군, 전북 정읍시, 경남 의령군 등에서 일부 재배가 되고 있다.

먹는 코끼리마늘 외에도 원예종 알리움(코끼리마늘)도 재배되고 있는데 둘이서 완전히 같은 식물은 아니고 친척뻘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꽃은 전반적으로 생긴게 비슷하다고 하네요.

 

맛이 조금 약해서 우리 입맛에 잘 맞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조금 약한 향기나 맛은, 구워 먹거나 할 때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코끼리마늘은 이렇게 사이즈가 엄청 크네요!!! 완전히 이름의 기원을 알 것도 같습니다.

위키를 찾아보니 이 코끼리 마늘의 맛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맛은 양파와 마늘의 중간에 있다. 생마늘을 먹어보면 마늘과 양파의 중간 정도의 맛이 난다. 생으로 먹을 때 아린맛이 있어 익혀 먹는게 좋다.특유의 마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일반마늘에 비해 매운맛은 적고 단맛은 더 있다. 아린맛은 어쩔수 없는듯. 이외에 쓴맛이 난다는 반응이 많다.

이렇게 보면 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물이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이국적인 식물이 오히려 우리나라 토종이고, 돌고 돌아 다시 우리나라에서 두각을 나타내다니요!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