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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이은해 남편의 심리부검 결과

by 석아산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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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든 사람들이 분노하는 사건이었죠. 이은해의 남편 공모 살해사건...

이 남편의 행동도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러니까 왜 그렇게 이은해에게 끌려다녔을까... 하는 점이 말이죠.

 

그것이 이번 심리 부검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심리부검이란 죽은 사람의 심리를 역추적하여 조사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 결과에 대해 알아보시죠.

 

 

 

이번 이은해 사건의 중심에는, 그녀가 자신의 남편을 가스라이팅, 즉 심리 조종했는지에 대한 문제가 아주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프로파일러들을 중심으로 심리 부검을 실시한 것입니다.

검찰은 이은해에게 '가스라이팅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이씨가 가스라이팅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즉 피해자 윤씨(이은해의 전 남편)가 스스로 자율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지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윤씨는 심지어 목욕탕에 들어가기도 무서워 할 만큼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었고, 수영도 못하면서 구조장비도 없이 4미터 높이의 바위에서 3미터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이 입증 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지연 인천대 교수(상담심리전공)와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로부터 의견서를 받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이런 대화 문자를 보면 피해자 윤씨는 정말 애처롭게 이은해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정신이 지배당한 듯한 모양새이지요.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이미 심리적으로 완전히 지배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지연 교수는 윤씨가 이씨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한번도 존중받지 못하고 이씨가 윤씨를 도구적, 수단적으로 생각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윤씨의 자기상과 자기개념이 원만한 대인 관계를 맺을 때와 달리 이은해와 만나면서 극도로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 같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입니다. 한 마디로 이 윤씨는 남성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완전히 자존감을 잃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 교수는 윤씨가 '터널시야(Tunnel Vision)' 증상을 겪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터널 시야는 마치 터널 속의 운전사가 구멍 끝 빛만이 유일한 출구라 생각하는 것처럼 죽음만이 자신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믿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교수는 이씨의 거듭된 금전 요구에 윤씨가 장기매매를 시도하는 글을 올리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사실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비슷한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교수는 "이씨의 금전 갈취로 신용불량자까지 추락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윤씨는 이씨에게 끊임없이 사과하고 구애행위를 했다"며 "이씨의 거짓말로 인해 주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자신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하게 된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윤씨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피해자의 행동을 보였다는 게 이 교수의 판단입니다. 이 교수는 이런 상황이라면 사건 당시 윤씨는 심리적 우위에 있는 이씨의 '뛰어내리라'는 말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맹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26일 열릴 이씨 등에 대한 11차 공판에 두 교수를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가스라이팅이 법적 개념으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도하는 기소 논리에 신뢰성을 높이려는 시도입니다. 

정말 사람을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건 이렇게 무섭군요... 그래서 사람을 잘 만나야 합니다 ㅠㅠ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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