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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돌고래 집단 좌초에 대한 새로운 이론... 알츠하이머설

by 석아산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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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에이, 설마..."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소식 빠르게 보시죠!

 

인간 외에도 치매를 앓는 동물이 많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알츠하이머가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유럽신경과학저널에 의하면 최근 3종의 돌고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3가지 병변이 처음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22종의 이빨고래류 대상 사후 실험에서 돌고래과에 속하는 흰부리돌고래, 큰돌고래, 참거두고래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3가지 주요 뇌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뇌 퇴화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고래와 돌고래 무리들이 얕은 물에 걸리는 이유에 대한 '병든 리더'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길을 잃고 헤매는 리더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집단 좌초하게 되었다는 가설입니다.

 

3종의 돌고래는 나이가 많았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인간 뇌에서 발견되는 3가지 병변을 보였습니다.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의 뉴런을 교란시키는 플라크로 축적되었습니다. 또다른 독성단백질인 타우단백질이 뉴런 내부에서 엉킨 채로 모였습니다.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교세포가 축적되었습니다.

 

연구책임자는 글래스고대학의 마크 대글레이시 교수는 "좌초된 돌고래의 뇌 병변이 임상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인간의 뇌와 유사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손상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에게서 보이는 동일한 인지적 결함을 유발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돌고래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는지 여부는 살아있을 때의 검진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고래와 돌고래류가 알츠하이머병의 뇌병변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인간처럼 생식활동이 멈춘 뒤에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가능한 원인은 2020년 심해에서 발견된 부리고래에 대한 연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부리고래가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저산소증을 일으켜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병에 취약하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고래의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같은 포유류이고 인지 능력이 매우 뛰어난 동물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알츠하이머병 연구에도 아주 중요한 연구가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고래도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는 게 참으로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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