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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인간에게 너무나 중요한, 유형성숙(幼形成熟)

by 석아산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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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사진을 한번 봐 주세요. 침팬지의 어린 시절 사진과, 다 크고 나서의 사진입니다.

 

 

여러분은 두 침팬지 사진 중 어떠한 것이 더 인간에 가깝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그렇죠. 왼쪽의 침팬지 사진입니다. 이는 어린 새끼의 사진입니다.

 

침팬지를 비롯한 원숭이는, 커가면서 아래턱과 이마가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목이 배쪽으로 좀 굽어지지요.

 

그런데 인간은, 영장류의 새끼의 모습을 유지한 채 성숙합니다. 그러니 인간은 영장류의 어린 모습을 하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어린 모습을 유지한 채 성적으로 성숙하는 것을 유형성숙이라고 합니다.

 

왜 인간이 이러한 유형성숙의 모습을 보이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간이 무거운 뇌를 지탱하기 위해 이렇게 진화했다는 가설입니다. 이는 그럴 듯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약 1.4킬로그램으로 다른 영장류보다는 압도적으로 큰데, 이 무게를 지면으로 분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척추와 경추가 일직선으로 되어야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옛날에 할머니들 보면, 무거운 물건을 머리에 이고 다니셨죠. 그렇게 하면 무거운 물건의 중량이 지면으로 분산하여, 비교적 이동하기 수월해집니다.

그러나 어른 침팬지는 얼굴이 앞으로 나오기 때문에, 큰 무게의 뇌를 지탱하기 어렵게 됩니다.

 

두 번째는, 성선택 이론입니다.

이 유형성숙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집니다. 여성이 체모가 더 적고, 목소리가 높으며, 더 유아적인 얼굴에 가깝습니다. 이는 남성으로 하여금 성적인 보호 본능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티븐 제이 굴드라는 생물학자는 동양여성이 이러한 유형성숙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다른 학자가 한 말입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마십시오^^)

 

세 번째는, 호기심을 발달시키기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보통 영장류는, 어렸을 때에는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딱 끊어진다고 합니다. 성체가 되는 순간, 지금껏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외면하는 경우도 흔하고, 과학자의 실험실에서는 과제 수행에 흥미를 잃곤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인간은 일평생 호기심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호기심은 인류 발달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죠. 아인슈타인도 죽을 때까지 연구를 하였고, 에디슨도 마찬가지로 일평생 발명을 하였습니다. 

 

자, 유형성숙의 이론은 이러한 세 가지 근거로 많은 진화생물학자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유형성숙의 이론은 만만찮은 반대에 부딪혀 왔습니다. 그것은 주로, 유형성숙 이론이 인간에 대한 사회 문화적 영향을 너무 과소평가한다는 것이죠.

 

생각해 보면, 여성이 유아적인 모습을 유지하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동안을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호기심을 장려하는 문화 역시, 최근의 서유럽식 과학주의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것이죠.

 

여러분 견해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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