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의원의 흑역사... 전설의 '이름 궁합' 보도
조수진 의원이 오늘 아주 코미디를 했는데요.
바로 '밥 한공기 비우기' 운동을 시행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밥 한 공기 비우기... ㅋㅋㅋ
딱 봐도 웃긴 아이디어 아닙니까? 그런데 이 정부가 소름 돋는 게, 바로 저런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매우 기괴한 블랙 코미디처럼 느껴지게 되는데요.
사실 조수진 이 분, 알고보면 기자이시고~ 그리고 이런 보도도 한 적 있습니다. 이것도 아마 제정신으로, 아주 진지하게 보도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여러분 혹시 이름 궁합 같은 거 해보신 적 있나요? 이름의 획수 같은 거 따져서 둘 사이에 궁합이 얼마나 좋나... 이런 거 하는 건데요...
저는 초등학교 때 해본 적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조수진 이분은 2015년 뉴스에서 이걸 아주 진지하게 보도합니다.
보십시오. 사진으로 보니 더 리얼하지요? 진짜 놀랍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 겝니다.
자, 당시 이 조수진 기자의 보도를 비판한 한겨레 기사를 좀 볼까요.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20일 밤 9시30분 메인 뉴스 시간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평소 친분을 소개하면서 ‘이름 궁합’을 화면에 내보내 SNS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조수진 정치부 차장은 ‘여의도24시’의 한 꼭지에서 “두 사람이 최근 1년간 210차례나 전화를 주고받았다. 정말 부부 사이에도 힘든 일”이라며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단독】성완종-이완구, 이 사람들 궁합 무려 90%…보통 사이 아니다’라는 사진을 올렸다”고 말하면서 문제의 그림을 인용했다.
‘이름 궁합’은 두 사람의 이름 획수를 더해가며 최종 합산된 숫자로 궁합을 보는 일종의 ‘심심풀이 놀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궁합도가 높다는 의미로 초중고 학생 사이에서 과거에 유행했다.
누리꾼들은 언론의 책무인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혀내는 대신 우스개 그림을 인용해 비리 의혹 연루자들을 희화화했다며 채널A를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chmohe13은 “한국 방송 사상 길이길이 남겨야 할 장면…이런 막장이 있나”라고 썼고, @JEdo_k는 “채널에이 뉴스의 궁합 놀이는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질까봐 두려워 가끔 하는 이벤트일 것. 그런 거 아니면 누리꾼들이 언제 채널에이 뉴스 화면을 보겠나”라고 꼬집었다.
“초등학생 때 하던 이름 궁합이 뉴스에 나오다니, 대단하다”며 쓴소리를 한 누리꾼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성 전 회장과 이 총리의 이름 순서를 바꿔 다른 숫자가 나오게 한 뒤 ‘채널A의 편향 왜곡보도’라며 지적했다.
정말 황당하지요?
이런 조수진이라는 사람이 국민의힘이란 여당의, 무려, 최고위원입니다. 대단하죠. '수준'이라는 단어는 솔직히 제가 제일 입에 담고 싶어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수준이 낮네요.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웃긴 말들을 쏟아내게 될 것인가. 그것도 진지하게 말이죠.
지금 저 당의 조수진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이상한 단편적 아이디어를 정책이랍시고 투척했다가 다시 철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30대 때 아이 세 명 낳으면 군대 면제라든지, 아이 셋 나으면 증여세 4억 면제라든지... 그런 쓸데없고 잡스럽고 웃기지도 않는 아이디어를 참신하다는 듯이 우리 국민에게 투척해 놓고, 나중엔 추진할 생각 없었다느니...
정말 국민들은 피곤합니다.
자꾸 설익은 아이디어를 막 던지지 마십시오. 이건 폭투를 넘어서, 완전히 분뇨를 던지는 꼴 아닙니까. 국민은 받을 생각도 없고, 피할 생각만 하게 됩니다. 좀 제대로, 충분히 숙의하고, 여론 듣고 나서 정책을 추진하십시오.
혼자서 생각하고 발표하지 마시구요. 당신들 개개인, 자신만 모르는 거 같은데, 그렇게 뛰어나신 분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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