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가던 6호 태풍 '카눈'.. 한반도로 방향 트나

기상청에서 태풍 진로 예측도를 내놨습니다.

저 위의 그림입니다. 보면... 오키나와를 지나 중국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태풍 '카눈'이 갑자기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우리나라를 향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에효... 얼마 전 장마 때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데... 얼마나 되었다고 이제는 태풍을 걱정해야 하는지 ㅠㅠ

그리고 엘니뇨로 인해서 바다가 뜨겁게 달궈져 있어 태풍의 위력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남부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걱정입니다.

자, 그럼 태풍이 어떻게든 약화되거나 우리나라를 비껴 갈 것을 기도하면서... 소식 전해 드립니다.

태풍 카눈, 진로 바꿔

중국으로 갈 것으로 예측되었던 제 6호 태풍 카눈.

이 태풍이 진로를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아닌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향해 갈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카눈의 변동성이 워낙 커서, 아직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31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위치합니다.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카눈은 시속 18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무려 162킬로미터에 달하는 '매우 강'급 태풍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는 이보다 더 강한 '초강력' 등급이었는데요. 그것 보다는 낮기는 한 모양입니다.

31일 오후 4시 기준 기상청 예측으로는, 카눈은 오는 2일 오전 3시에 '매우 강'급 규모를 유지하며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으로 약 150킬로미터 부근 해상까지 서북서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동속도가 느려지다가, 4일 오후 3시쯤 이후부터는 방향을 북으로 틀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5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40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태풍 북서쪽에서 건조한 바람이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태풍 속도가 느려지면서 태풍의 강도는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오는 5일 오후 3시쯤 태풍의 강도는 '강'급으로 약해지고,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 최대 풍속도 시속 126킬로미터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면 깊은 곳의 차가운 바닷물을 끌어 올려 세력이 약해지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도 30도 이하 바다의 온도가 29~30도로 매우 뜨거운 상태라서 세력 약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 5일까지는 아직 닷새 이상이 남아, 카눈의 경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카눈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많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티벳고기압, 적도 고압대의 세력 다툼에 따라 카눈의 경로가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낮과 밤에 따라 각 기압대의 세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국) 상해 상륙을 예측하는 (기상예측)모델부터, 규슈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는 모델까지 있을 정도로 매우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합니다.

기상청은 또 "현재까지의 태풍 정보를 토대로 5일 이후의 태풍 진로에 대해 언급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 수시브리핑을 열어 카눈의 예상 경로를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