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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지구상 100여 마리밖에 안 남은 뿔제비갈매기 번식 확인

by 석아산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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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상기후다 뭐다 하여 생명체의 소식은 대부분 멸종이나 멸종 위기 소식을 전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ㅠㅠ

 

오늘은 아주 반갑게도, 우리나라에서 아주 희귀한 뿔제비갈매기가 번식을 했다는 너무나 기쁜 소식이 있어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이 뿔제비갈매기가 얼마나 드문가 하면, 한때 멸종되었다고 알려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신비의 철새 뿔제비갈매기가 우리나라에서 2016년 이후 무려 6번째 번식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환경부는 이 희귀한 뿔제비갈매기가 전세계에 약 1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내년 초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13일 환경부와 국립 생태원은 올해 뿔제비갈매기 한 쌍이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중국 칭다오에서 대만에 이르는 이동경로까지 알아냈다고 하네요.

 

육산도는 2016년 4월 뿔제비갈매기가 최초로 발견된 곳으로, 전 세계 5번째 뿔제비갈매기 번식지로 기록되면서 환경부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육산도는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천연 유산이기도 한 것이죠^^

 

 

뿔제비갈매기는 1937년부터 관찰되지 않아, 무려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중국 남부 한 섬에서 4쌍의 번식 개체가 확인되었고, 중국의 적극적인 복원사업 이후 생존 개체 수가 증가해 최근 100여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오... 이런 건 중국 칭찬해 줘야죠!^^

 

그러나 아직까지 개체수가 너무나 적은 건 여전합니다. 또한 알려진 생태 정보도 거의 없어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급'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그런데 이중 올해 3-6월 육산도에 찾아온 7마리 뿔제비갈매기 중 한 쌍이 알을 낳았고, 새끼 한 마리를 성공적으로 키워냈다고 합니다. 정말 가슴 벅찬 일이네요. 경사입니다 경사!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어미새와 새끼새, 그리고 또 다른 어른새의 다리에 가락지를 끼워 추적했고, 어미새와 새끼새는 6월 말 육산도를 떠나 7월 말 전북 고창군 해안 괭이갈매기 무리애서 지내다 8월 칭다오 해안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수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 뿔제비갈매기는 대만과 산둥반도, 그리고 우리나라 육산도 등을 주요 서식지로 삼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도 뿔제비갈매기의 생태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대만, 중국에서 태어난 새들이 모두 칭다오로 모이는 이유,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뿔제비갈매기들이 성격이 포악하기로 소문난 괭이갈매기와 평화롭게 잘 지내는 이유 등, 규명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아주 귀한 철새가 우리나라 국토를 터전으로 삼아 번식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고 가슴이 벅차네요.

앞으로 보호해서 이 아름다운 새의 개체수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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