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라운 세상

지진광, 새떼 등 튀르키예 지진의 전조 증상

by 석아산 2023. 2. 9.
반응형

지진광, 새떼 출현 등 지진 전조 증상

지진광, 새떼 출현 등 지진 전조 증상

 

지진광, 새떼 가 출현하는 등, 튀르키예 강진 이전에 전조 증상이 있었다는 소식이 SNS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조 증상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번 자세히 알아봅시다!

 

지진광의 발생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목격되었다는 '지진광(Earthquake light)' 현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9일 현재 트위터에서 튀르키에 지진이 발생할 무렵 촬영된 38초 분량의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한밤중 고요한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마치 벼락이 치는 듯 번쩍이는 섬광이 보입니다. 이내 밤하늘 전체가 푸른 빛으로 변했다 다시 어두워지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그 사이 땅을 울리는 듯한 큰 소리와 함께 검눌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는 등 지진 발생 순간으로 추정되는 상황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것이 지진광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지진광은 대규모 지진 시에 하늘에 빛이 번쩍이는 현상으로 흔히 지층끼리 강하게 충돌하면서 내는 섬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1965년 일본 나가노, 1988년 캐나다 퀘벡, 2007년 페루 피스코 지역 등에서 지진 발생 직전에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구물리학자들도 지진광이 이론적으로 발생 가능한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2014년 로버트 테리올드 박사와 존 데어 지진연구소 박사는 미국지진학회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발생한 65건의 지진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지진 발생 전후에 대기 중에서 관측되는 발광 현상의 원리와 관련한 가설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지진 활동 중 특정 유형의 암석에서 활성화된 전하에 의해 지구 지각에 배터리를 켠 것처럼 빛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과학자들은 이 지진광이 드물게 일어나는, 일관성 있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지진 전조 증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 발생 시 진원지 근처에서 정지 상태의 특이한 빛이나 움직이는 공 모양의 빛, 불길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지진광이 보고됐다"고 했습니다. 또한 "다만 일부 보고서에선 지진 발생 시 전력선이 흔들리면서 발생한 전기불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새떼의 등장, 지진의 전조?

 

튀르키예 지진 직전, 새떼와 개들이 이를 감지한 듯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동물의 경우 사람은 느낄 수 없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할 능력이 있는 만큼, 이같은 추정에 아예 근거가 없는 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7일 "동물이 인간에 앞서 강력한 지진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고대부터 이어져 왔다"라며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지진이 발생할 때 지구 내부 암석이 파괴되면서 사방으로 전달되는 흔들림, 즉 지진파의 미세한 부분까지 한발 앞서 감지하는 지진계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일부 동물은 진동을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최초로 방출되는 진동인 P파는 진원에서 불과 몇초만에 수킬로미터씩 빠르게 전달됩니다. 이 P파를 동물들이 쉽게 알아챌 수 있다고 합니다. 통상 지진 예보에도 이 P파가 쓰입니다.

 

P파 이후에는 지표를 위아래 혹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게 하는 S파가 나오는데, 이동 속도는 P파보다 느리지만 파괴력은 훨씬 강합니다.

USGS는 "P파를 S파보다 먼저 알아차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감각이 예민한 많은 동물은 S파 도착 이전에 P파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의 연구

 

실험에서는 동물들이 지진계보다 더 빨리 지진 발생을 감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 산하 동물행동연구소가 2020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기간 발생한 8번의 지진 중 7번의 지진이 공식 감지되기 전 동물들이 45분쯤 전부터 이상할 정도로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포착되었습니다.

 

먼저 소들이 얼어붙은 듯 움직임을 멈추더니 뒤이어 개들이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고, 곧이어 양과 소도 흥분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마르틴 비켈스키 소장은 동물이 잠재적으로는 사람보다 12시간 먼저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는 "동물이 느끼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이는 여전히 미스테리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고대 기록에도 기원전 373년 로마의 작가 클라우디우스 아에리아누스가 당시 지진이 도시 헬리케를 덮치기 전 쥐와 뱀, 딱정벌레, 지네 등의 동물이 도시에서 빠져나간 바가 있다고 썼습니다.

 

최근에는 2008년 쓰촨성 지진에 며칠 앞서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어디론가 이동하며 도로변에 쏟아져 나온 바가 있습니다.

2016년 미국 오클라호마 지진 15분 전에는 새 수천 마리가 하늘을 뒤덮으며 레이더에 관측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튀르키예의 강진 직후에도 소셜미디어에 비슷한 종류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지진 직전 새벽 시간대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수백 마리의 새 무리가 하늘을 어지러이 빙빙 맴돌다가 나무 꼭대기에 모여앉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_KO_S0w8icI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