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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 그리고 이야기 붙이기

[창작] 평행우주

by 석아산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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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랑씨는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입니다.

 

그는 사슴벌레 수집가이기도 하지요. 

 

그는 용어를 재정의하고자 했습니다. 생물용어에는 혼란이 많았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분명 진화상으로는 곤충인 사슴벌레가 먼저였습니다. 포유동물 사슴은 한참이나 후에 나왔지요.

 

그러니 '사슴벌레'는 인간의 편향성이 묻어있는 용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이름을 붙인다면, 사슴이 사슴벌레를 닮은 것이니, '사슴벌레사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순환론적인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슴'은 그대로 놔두고, '사슴벌레'를 '뿐소'라고 제멋대로 명명하고, 그냥 그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

 

많은 생물학자, 그리고 언어학자들이 방해랑 박사를 비난했습니다!

 

왜 멋대로 작위적인 이름을 붙이냐고 말이죠. 방해랑씨는 낙담했답니다.

 

그런데 해남 지방에서 다음과 같은 생명체가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슴벌레는, 진짜 포유동물의 사슴뿔과 닮은 뿔을 달고 있는 사슴벌레였습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위성위라는 학자는 이 생명체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위성위 박사는, 처음에는 '사슴을 닮은 사슴벌레니까' '사슴사슴벌레'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사슴뿔사슴벌레'라고도 불렀지만... 뭔가 이름이 거추장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혼란에 빠져 논문을 확인하던 중, 방해랑 박사가 사슴벌레를 '뿐소'라고 부르기로 하자는 논문을 확인했죠.

 

그래서 그는 이 생명체에 '사슴뿐소'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방해랑 박사는 기뻐했습니다. 자신의 제안이, 결국 받아들여진 것이니까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생명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넹...

 

사슴벌레의 뿔을 지닌 사슴이 발견된 것이죠! 기존의 명명법대로라면, '사슴벌레사슴'이라고 이름지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방해랑씨 덕분에 그 명칭을 새로 붙일 수 있었지요.

 

바로 '뿐소사슴'입니다!!!

 

이렇게 방해랑씨는 명성을 얻게 되었어요^^

 

자,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저 우리가 닿을 수 없는 평행 우주의 이야기였답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보는 일상의 사물들을, 새로 라벨링할 수 있으신가요?

새로 네이밍할 수 있으신가요?

 

그 새로운 명명체들이 여러분의 평행우주에서 살아숨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포기하지 마세요. 항상 새롭게 이름을 붙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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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

 

그곳에서는, 오리너구리오리, 오리너구리너구리도 이 지구에서와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상상해 보셔요.

 

오리너구리오리

 

 

오리너구리너구리

 

장수풍뎅이를 닮은 장수도 있죠. 이름붙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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