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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천정부지로 솟는 라멘값 때문에 멘붕온 일본인들

by 석아산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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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민들의 소울 푸드, 네, 라멘입니다!

저도 참 라멘을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일본에서! 물가 안 오르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라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볼까요.

 

우선,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의 여파로 사실 세계 어디서든 '서민 음식'이 위협을 받고 있기는 하지요. 

우리나라는 김치의 가격이 오르고, 인도는 카레의 주원료인 향신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 물가상승의 타격을 일본 서민도 피해갈 수는 없었죠. 일본에서는 이 서민 요리의 대표격인 라멘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27일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2월 일본 전국의 라면 평균가격은 609엔(약 5850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6엔 올랐다고 합니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라고 합니다. 3월 이후에도 일본의 라면 가격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음식 가격이 5백 원, 1000원씩 마구 오르기 때문에 꼴랑 6엔, 한 55원 오른 거 가지고 뭘 호들갑을 떠냐, 그러겠지만...

이게 다 상대적인 거지요. 일본은 지금 대학 졸업 초봉이 30년째 동결되고 있을 정도로 저물가 저임금의 나라입니다 ㅠㅠ

그러니 저 정도 오른 것도 일본 서민에겐 치명타인 거지요.

 

일본에서 라멘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인스턴트 라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라멘집에서 만들어주는 음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라멘은 자체 제조한 면과 스프, 각종 고명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서민 물가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료값 상승에 민감한 품목이기도 하지요.

 

그 중에서도 일본의 라멘집을 직격한 건 밀가루입니다. 총무성의 소매물가통계조사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은 1년새 12.3% 올랐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밀의 공급이 불안한데다 기후변동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라면 스프의 기본재료인 간장도 주원료인 대두값 상승의 영향으로 5.8% 올랐습니다. 고명으로 사용하는 돼지 삼겹살과 다시를 내는데 쓰는 다시마와 말린생선 가격도 0.2~1.5% 올랐고요.

양어장의 사료 가격이 오르고, 어선의 연료비가 1년 내내 상승한 탓입니다.

 

라면의 주원료 가운데 김만 가격이 1.4% 내렸지만 생산량이 감소되어 뭐 효과가 없습니다.

시장 조사회사인 도쿄상공리서치는 "영세업자들이 대부분인 라면 전문점에 원료값 부담은 크다"며 "가격인상이 확산하는 동시에 도산건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침 물가도 올랐다고 합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빵과 커피, 코코아, 낫또, 두부 등 아침식사와 관련이 깊은 식재료 10가지로 산출하는 '아침물가지수'를 매월 발표합니다. 지난 3월 아침물가지수는 1년전보다 4.6% 올라 8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아침물가지수는 우리나라도 도입하면 좋겠네요.

뭐 어쨌든,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인상률이 이어지면 일본인의 연간 아침식사 비용이 4400엔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먹거리 물가 상승에 고통받는 건 일본 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상추 가격이 한 장에 200원으로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그리고 식용유 가격이 폭등하여 사재기를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모든 나라가 물가 때문에 곡소리를 내고 있네요. 빨리 이 경제 위기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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