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제 보드게임까지 이기는 시대가 왔다!

 

와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AI가 바둑보다 복잡한 보드게임을 인간보다 잘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보드게임에는 실력뿐만 아니라 허세를 부리거나 그것을 감추는 등 '심리 게임'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인공지능이 이런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다고 하네요. 참으로 신박한 소식 함께 보시죠!

 

 

바둑이나 체스보다 복잡하고 교묘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보드게임에서 인공지능(AI)이 인간 전문가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둘 정도로 발전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보드게임 스트라테고 AI인 딥 내시(DeepNash)가 새로운 AI 접근 방식으로 인간 못지 않은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2월 1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 보드게임은 AI의 진보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입니다.

통제된 한경에서 AI가 전략을 짜고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말을 움직이며 상대의 숨겨진 깃발을 찾는 보드게임인 스트라테고는 바둑이나 체스보다 복잡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스트라테고에서 게이머는 40개의 말을 움직이며 자신의 깃발 위치를 상대방에게 숨겨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이 가진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깃발을 찾아내야 합니다. 정보수집과 전술에 때로는 '허세'까지 동반하는 미묘한 전략 싸움이 핵심입니다.

 

딥마인드는 완벽하게 정보를 습득한 상태에서 작동하는 기존의 AI는 이 게임을 잘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모델프리 AI를 개발해 딥내시에 적용했습니다. 이 모델프리 AI가 무엇이냐! 바로 게임 중 상대방의 게임 상태를 모델링하려고 시도하지 않는 AI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AI의 행동패턴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무작위 행동을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상대방의 패턴에 고정관념을 갖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속여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는, 정말 거의 인간 같은 AI를 만든 것입니다!

 

대단한 기술력이네요.... 역시 구글~

 

그 결과 딥내시는 스트라테고 월드 챔치언십 우승자 다수를 포함한 경기에서 97% 넘는 확률로 승리했습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 그래본에서 인간 플레이어들과 경쟁해 전체 승률 84%, 전체 순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연구팀은 딥내시의 높은 승률의 비결로 '허세'를 꼽았습니다.

예를 들어 딥내시는 자신이 불리할 때도 유리한 척 행동하며 상대의 말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전 스트라테고 세계 챔피언이자 논문에 참여한 빈센트 드 보어는 "인간 플레이어와의 시합에서 승리할 정도로 높은 딥내시의 플레이 수준에 놀랐다"며 "인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