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싼 맛에 직구하면 큰일난다?

타이레놀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서 이제 거의 국민 진통제로 등극한 수준인데요.

얼마 전에 저도 500밀리그램을 하나 편의점에서 샀는데... 3600원을 받더라고요!

많이 비싸졌어요. 그런데 상비약으로 꼭 있어야 하는 약이다 보니... 해외직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소식 전해 드릴게요.

"타이레놀을 절반 값에 샀는데."

국내 최대의 해외직구 사이트. 바로 몰테일이라는 곳인데요.

여기에 구매할 수 없는 의약품이 공지되었습니다. "해당 상품 구매 자제를 부탁드리며, 통관불가 문제는 책임지기 어렵다"는 공지입니다.

해당 의약품은 일반에도 익숙한 타이레놀과, 소화제인 텀스, 탈모약인 미녹시딜 등의 제품들입니다.

해외직구를 통해 해당 의약품들을 구매하면 최대 '반값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용자들도 많았습니다.

약사법상 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큰 고민 없이 저렴하게 해외직구로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이제서야 통관 불가 공지가 올라왔지만, 사실 그 전부터 해외직구족이 불법으로 의약품을 구매해 왔던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몰테일은 지난 2일 '타이레놀, 미녹시딜, 텀스 등의 제품군 통관 금지 안내' 공지를 게시했습니다.

그동안 타이레놀을 비록한 일반의약품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심심찮게 거래됐습니다.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크게 싸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500mg 100정 가격은 국내에서 4만5000원 가량입니다. 그러나 해외직구 시에는 약 1만1000원(8일 오후 4시 환율 적용)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오~ 4분의 1이네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싼 값에 구입이 가능한 셈이죠. 텀스 제품군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데, 이런 것도 그동안 해외직구몰에서 구입을 하는 게 대세였죠.

그런데 이렇게 돌연 관련 제품 수입 금지가 된 것은 관세청이 해당 제품군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몰테일은 공지를 통해 "통관 가능 상품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최근 통관 과정에서 이슈가 있는 상품군"이라며 "통관 불가 문제는 몰테일에서 책임지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세청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년 전 통관 보류 요청을 해서 내부 검토 후 통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약사법상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약사법은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약품 판매 알선 금지, 안전상비의약품이라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판매자로 등록, 24시간 연중 무휴 점포를 갖추는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이든, 일반의약품이든 온라인 판매는 불법"이라며 "타이레놀이 위해의약품은 아니지만, 약사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과거 해외직구 목록을 뽑아서 관세청에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