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의 오뚝한 코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덕분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두개골 코 높이 비교

이런 과학적 연구 결과를 볼 때마다... 좀 열이 받는 게 있죠.

왜 내 코는 오뚝하지 않은 거니!!! ㅋㅋㅋ 하고 말이죠

이런 이야기... 그냥 흘려들을 수도 있겠으나.. 세계 최고급 과학 학회지에 실린 논문이라 또 그냥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7만여 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

그런데 우리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짝짓기해 물려받은 유전자가 콧날이 오뚝하게 높아지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중국 복단대학교 공동연구팀은 현지시간 8일 과학잡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게놈)와 현생 인류의 유전자, 그리고 얼굴 형태 분석 결과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얼굴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에게 물려받은 이 유전자가 현생인류의 코가 높아지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프리카를 떠난 호모 사피엔스가 추운 기후에 적응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네요. 그리고 이렇게 생존에 유리한 형질은 대물림되어 후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교신저자인 카우스튜브 아디카리 UCL 교수는 "15년 전 네안데르탈인 게놈 염기서열이 밝혀진 후 현생인류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유전자 교환이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네안데르탈인 DNA가 우리 얼굴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약 7만년 정도 전,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인간의 조상인 종들)과 짝짓기를 해 일부 유전자를 서로 교환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일부 지역 사람들의 게놈에는 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1~2% 섞여 있습니다.

그리도 또 다른 일부 지역 사람들은 데니소바인의 유전자를 1~6% 정도 가지고 있지요.

독일 '메트만 네안데르탈인 박물관'의 네안데르탈인 모형

연구팀은 유럽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계 조상을 둔 중남미 지역 지원자 6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유전자 정보를 얼굴 사진과 비교하여 코 높이 등 서로 다른 얼굴 특징이 어떤 유전자와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얼굴 형태와 관련 있는 게놈의 영역 중 33개를 새로 발견했습니다.

이 중 26개 영역은 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참가한 다른 민족들 데이터에 동일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특히 아메리카 원주민 계열의 조상을 둔 많은 사람의 게놈 'ATF3' 영역에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물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전자가 코 높이가 높아지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 영역에 자연선택의 영향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는 이 유전자를 소유한 개체들이 생존에 유리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제1 저자인 칭리 푸단대 교수는 "코 모양이 자연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오랜 가설이 있었고, 기후에 따라 다른 모양의 코가 생존에 더 적합할 수 있다"며 "코를 높게 만든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생인류가 추운 기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미적인 이유 때문은 아닌 듯하네요 ㅋㅋㅋ

고대 호미닌의 DNA가 현생인류의 얼굴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같은 연구팀은 2021년 현생인류가 입술 모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습니다.

 

정말,... 이런 연구를 보면 인간은 다른 호미닌과의 '잡종'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그런데도 피부색 가지고 아직도 인종차별을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