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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터질 것이 터졌네요... 서울대 논문 표절

by 석아산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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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네요. 서울대 연구팀이 1급 학회지에 논문을 실었는데, 표절 투성이라고 합니다 ㅠㅠ

연합뉴스 기사를 한번 보실까요.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이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서 주목을 받으며 발표했던 영문 논문에 표절 부분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논문 저자들이 25일 인정했다.
교신저자인 윤 교수 등 공저자들은 지적을 받고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학술대회 주최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학회 측과 서울대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CVPR은 세계 최대의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주최하며, AI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대회로 꼽힙니다.

윤 교수는 AI 학계에서 명성이 높은 학자로, 2021년 2월부터 민간합동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고 합니다.

25일 AI 학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논문은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이벤트 데이터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것으로,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를 맡았습니다. 논문 제목은 'E2V-SDE: From Asynchronous Events to Fast and Continuous Video Reconstruction via Neural Stochastic Differential Equations'입니다.

 

 

서울대 논문을 다른 논문과 비교한 결과, 2019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논문은 단어 하나 바꾸지 않은 똑같은 문장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논문의 핵심 수식도 작년에 발표한 해외 그룹의 논문과 같다고 하네요 ㅠㅠ 완전 표절 맞는 거 같습니다.

 

 

이 논문은 학회에, 무려 우수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그러니 표절을 걸러내지 못한 이 학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논문이 어떻게 표절인지 밝혀졌냐면, 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왔는데, 거기에서 인용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구절이 많이 발견되었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죠. 그리고 제 1저자는 그 유튜브 영상 댓글에 이것이 표절임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제가 다소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바로 교신저자인 윤 교수의 반응인데요.

 

그는 이 논문에 '자기 책임은 없다'면서, '공동저자들도 뒤통수를 맞았다'며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논문의 '제 1저자'는 주된 연구자로서 모든 연구에 책임을 집니다. 그리고 '교신저자'는, 직접 논문을 쓰지는 않아도, 말 그대로 페이퍼를 주고 받으며 연구에 이런 저런 조언도 하고, 그런 입장이지요.

한 마디로, 이 교신저자도 논문이라는 한 배를 탄 입장인 것입니다.

 

보통 교신저자로 등재된 논문 역시, 직접 논문을 쓰지 않아도 업적에 포함됩니다. 글쎄요, 제가 지난 포스트에도 썼지만, 학계에는 '논문을 업어주는' 관행이 있습니다. 대학원생 등이 논문을 쓸 때, 논문 업적이 필요한 교수 등의 이름을 같이 등재하는 것이지요.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윤 교수가, '나는 업히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려면, '나는 배신 당했다'라는 주장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신저자는 엄밀히 저자의 일부이고, 당연히 표절을 인지하여 그것을 제1 저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참으로 웃기는 일이지요? 제가 볼 때 일반인들은 논문이나 학계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렇게 '교신저자'가 마치 그냥 아무런 책임이 없는 존재인 양 호도하려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지요.

 

하여튼 논문 표절, 이는 범죄 행위이고, 제 1저자인 저 서울대생의 학자로서의 생명도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황우석 씨처럼 말입니다.

이상 석아산이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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