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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홍대입구역 출구에서 지갑 줍지 마세요... 글 확산

by 석아산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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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언제부터 이렇게 사기꾼이나 협잡꾼이 많아진 걸까요.

주가 조작, 논문 표절, 같은 화이트칼라 사기꾼부터 시작해서, 

유튜버 조작이라든지 작은 돈 사기치는 사람까지... 가히 사기공화국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선량하고, 남의 말을 잘 믿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어려운 사람에게 사기를 치는 극악한 사람도 있고, 이렇게 남의 선의를 등쳐먹는 일들도 발생하기 마련이지요.

지금 특정 장소에 지갑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사기를 치거나 하는 사례가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것까지 걱정하게 되었는지 ㅠㅠ 사회가 너무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소식 보시죠.

최근 온라인상에서 떨어져 있는 지갑을 줍지 말라면서, 혹시 신종 범죄일지 몰라 주의를 요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입니다.

지난 3일 트위터에는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서 지갑 줍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하루 만인 4일 조회수 105만, '좋아요' 2800여개를 기록했습니다.

 

글쓴이 A는 서울 홍대입구역의 출구 근처에서 어떤 중년 여성이 일부러 지갑을 떨어뜨리고 가는 것을 최근 두 번이나 목격했다고 합니다.

A씨는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더라. 이거 무슨 수법인 거냐.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다"며 "혹시 경험하신 분 있냐. 젊은 애들이 많이 다니는 홍대입구라서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지갑을 함께 목격했던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도 공개했다. 이들은 "출구 계단에 또 그 지갑이 있다", "너무 의도적으로 두고 가지 않았냐", "무서우니까 줍지 마라" 등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트위터에 최근 올라온 목격담
트위터에 최근 올라온 목격담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절대 줍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지인이 은행 ATM기 근처에 있는 지갑을 주워서 그대로 은행에 맡겼는데, 지갑 주인이 '지갑에 몇 만원 있었다'고 우겨서 곤혹스러워했다. CCTV가 있어도 그랬는데, 없는 길거리는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갑을 주운 사람에게 덤터기를 씌워서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사례가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사람의 선의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너무나 악랄하네요.

 

이거 소시오패스가 아니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인 거 같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는 카페 아르바이트하다가 카드를 찾아줬는데, 사례한다고 하더니 사이비 교회로 끌고 가더라"며 "떨어뜨린 지갑을 보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난으로 신고당할 수 있다", "지갑에 있는 돈이 없어졌다면서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오래된 수법이니 지갑 줍지 말길" 등 걱정을 내비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처럼, 실제 지갑을 고의로 떨어뜨린 후 이를 가져가는 사람들을 절도범으로 몰아 금품을 뜯어냈다가 적발된 사례가 수차례 있다고 합니다.

2011년 9월에는 엘리베이터 등에 지갑을 놓고 주변에 숨어 있다가, 지갑을 주운 사람에게 다가가 금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2015년에도 현금을 넣은 지갑을 흘린 다음, 이를 주워간 시민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17년에도 중학생들이 일부러 떨어뜨린 지갑을 습득한 초등학생에게 폭행을 하고 돈을 쓰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ㅠㅠ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발견했다면 해당 장소의 관리자나 경찰에게 이를 알리거나, 발견 당시 상태 그대로 지체 없이 경찰서에 가져가야 합니다.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습득했을 경우 신속하게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 성립되는 범죄입니다. 혐의가 인정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합니다.

 

그런데 트위터 등에 이렇게 흘린 지갑을 줍지 말라는 글들이 벌써 퍼진 상태인데, 도대체 누가 잃어버린 지갑을 주우려 하겠습니까... 이렇게 신뢰의 사회가 무너져 가는 거 같아서 넘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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