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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일기

화석일기 20230318 - 리돕스 삼엽충

by 작가석아산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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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삼엽충, 의 화석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삼엽충은 고생대에 지구의 해양에서 번성했던 절지동물입니다.

 

일종의 곤충... 이라 봐도 되겠지만, 현대의 곤충이랑은 완전히 다르죠.

 

그런데 이 삼엽충이 고대 해양을 지배하면서, 온갖 종류로 진화해 나갑니다.

 

그래서 어떤 종류는 장수풍뎅이처럼 뿔을 가지고 있고, 어떤 종류는 두더지처럼 갯벌을 파고 들어가고, 어떤 종류는 해수면 근처에서 사는 등, 온갖 종류로 분화하지요.

 

저는 이렇게 어떤 통일성 속에 다양성을 보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웅장한 지구의 교향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개인적 감상은 이쯤 하고요, 그럼 요번에 제가 구입한 리돕스 삼엽충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삼엽충 화석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산입니다. 아주 척박한 사막 지대, 퇴적암이 노출되어 있는 곳에서 삼엽충이 무더기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사막이지만, 예전에는 아주 풍성한 생태계를 지닌 바다였다는 것이죠. 상전벽해, 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제가 이 삼엽충을 산 이유는, 저 눈 때문입니다. 마치 곤충과 같은 겹눈이 보이시나요?

 

그런데 놀라운 건, 삼엽충의 이 눈, 이 렌즈는 방해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눈이 광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유명한 생물학자 스티븐 J 굴드는 이 삼엽충의 방해석 눈이 현대의 곤충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이렇게 보면 3억 8천만년 전의 생명체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저 눈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합니다.

 

볼 때마다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이건 판매업체의 사진인데요! 훨씬 칼라풀하네요 ㅋㅋㅋ 상상해 봅니다. 이 삼엽충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것들을 잡아먹었으며, 무엇을 두려워했는지를요... 이 삼엽충은 무려 3억 8천만년 전 것입니다.

 

3억 8천만년... 인간이 90세 겨우 사는 거를 생각해 보시면... 3억 8천만년은 너무도 까마득한 세월입니다.

 

 

멋집니다... 화석은 정말 상상력을 너무나 자극하는 멋진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세월을 넘어선 상상력...

 

그런데 지금 우리 지구에는 70억 명의 사람이 살고 있고, 무수한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에서 삶을 영위한 생명체를 모두 합하면 얼마나 될까요...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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