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콥테라라고 하는, 백악기 후기의 민물고기 화석입니다.
집단 화석으로, 마치 과거의 강물 속을 스냅사진으로 남긴 듯한 생생한 모습입니다.
이 화석은 중국 요녕성에서 나온 것으로...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발견되는 화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이 나오는 화석은 어떤 지질의 연대를 측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지표종이라고 한다죠.
보시면 이 물고기는 눈이 제법 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멸종했지만, 아마 살아있을 때는 매우 귀여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 복원된 그림입니다.
이 화석은 그 자체가 아주 얇은 판이 여러겹으로 겹쳐 있습니다.
마치 밀푀유 같다고나 할까요. 조금 깨진 면으로도 화석들이 보입니다.
또 제가 호기심을 못 참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 화석을 뒤집어서, 끌로 조심스럽게 파보았습니다. 그러자...
보시면 아까 라이콥테라보다 좀더 큰 물고기의 척추와 가시, 그리고 머리의 일부가 보입니다.
짜잔! 이것은 아까 라이콥테라 다비디이보다 조금 큰, 라이콥테라 무로이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물고기도 보이네요.
딱 보시면 마치 조기처럼 생긴 대가리가 보이시죠?
이것도 제가 한 층을 얇게 벗겨내니까 나온 것입니다.
음.... 만약 조각 드릴 같은 게 있으면 세심하게 더 작업을 했을 텐데요... 조각끌로 손으로 파다가는 화석이 손상될까 봐 여기서 멈췄습니다.
화석 수집 너무나 재밌는 취미입니다 ㅠㅠ
앞으로도 화석을 구입하면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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