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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훈민정음 상주본 도대체 어디에 있나

by 석아산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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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훈민정음 간송본이고, 오른쪽이 상주본입니다.

저 오른쪽 상주본은 지금 불에 그을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지금 빨리 환수해서 잘 보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다네요.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볼까요.

 

일단 훈민정음 상주본이 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가면, 훈민정음 상주본은 '도난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에는 훈민정음 상주본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 국가소유(2012.5.3.)
■ 국보 제70호 동일판본으로 확인
ㅇ 서문 4장 및 뒷부분 1장이 낙장 되어 있으나 현 국보 보다 좋은 것으로 보임
■ 현재표제는 “오성제자고(五聲制字攷)”이며 주석이 더해져 있음(16세기)
■ 문화재 가치
ㅇ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사진참조)과 동일 본으로 1446년(세종 28)에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와 그 문자의 음가 및 운용법에 대한 해설과 용례(用例)를 붙여서 간행한 목판본이며, 1책이다.
ㅇ 체재는 예의(例義)와 해례(解例)로 되어 있다.
예의(例義) : 세종의 훈민정음 서문과 새 문자 훈민정음의 음가 및 그 운용법
해례(解例 : 제자해(制字解), 초성해(初聲解), 중성해(中聲解), 종성해(終聲解), 합자해(合字解), / 용자례(用字例) / 정인지 서문
ㅇ 해례는 훈민정음을 만든 원리에 대해 해설하고 설명한 부분이 제자해이며, 그 다음으로 초성해·중성해·종성해 순으로 해설하고, 초성·중성·종성의 세 글자를 합쳐 쓰는 방법을 설명한 합자해와 그리고 합자법에 의해 올바르게 구성된 단어에 대한 실례를 보인 용자례로 되어 있다. 끝으로 정인지 서문은 훈민정음을 새로 만들게 된 경위를 설명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ㅇ 우리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를 만든 창제자가 밝혀져 있고 그리고 그것을 해설한 책을 간행한 일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예이므로 학술적으로나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와 의의를 갖고 있다.
ㅇ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70호인데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상주본도 국보 70호와 동일본이다.

◆ ‘08. 07. 31(목) : 안동 MBC 보도로 공개(현 국보 제70호와 동일본 확인)
‘08. 10. 24 : 문화재 절도 고소(조ㅇㅇ→배ㅇㅇ),
※ ’08. 7. 26. 경북 상주시 복룡동에서 절취 → ‘09. 05. 26.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처분(대구고검)
‘10. 02. 05 : 소유권 이전 민사소송((조ㅇㅇ→배ㅇㅇ), ‘11. 05. 13 대법원 원고승소(물품인도)
‘11. 08. 30 : 물품(훈민정음해레본)인도 거부 피의자 주택 등 3개소 압수수색 영장집행(회수실패)→ 배익기 체포 구속
‘12. 02. 09 : 문화재보호법 위반 징역 10년 선고(대구지법 상주지원)
‘12. 05. 03 : 원고(조 ㅇㅇ)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가(문화재청) 기증(5. 7. 기증식)
'12. 09. 07→ 현재 대구고등법원 항고심 재판 무죄(석방)

이를 보면, 이 훈민정음 상주본의 학문적 가치, 문화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거 환수하는 즉시 국보가 되고, 자동적으로 세계기록 유산이 될 것일 만큼 가치가 막대합니다.

 

그런데 저 아래에 보면, 이 상주본이 여러 소송으로 인해 얼룩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배익기라는 사람에게서 이 상주본을 회수하기 위해 압수수색도 하고 그러는 모양이지만, 이 상주본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팀은 지난 5월 13일

 

"숨긴 사람과 찾는 사람과의 전쟁입니다."

 

 

22일 문화계 소식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팀은 지난 5월 13일 훈민정음 상주본을 회수하기 위해 고서적 수집판매상 배익기(59)의 경북 상주 자택과 사무실 등 3곳을 수색했다고 합니다. 

강제집행은 법원의 허락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배익기라는 사람이 상주본을 꽁꽁 숨겨뒀나 봅니다. 약 5시간의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고 하네요 ㅠㅠ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일부에서는 이 배 씨를 구속하고 상주본의 행방을 찾는 사법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지요. 문화재청에서는 "특정 혐의가 있어야 관련 조사를 할 수 있는데, 혐의를 못찾으면 배 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는 훈민정음 상주본의 가치가 너무나 막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음... 문화재청은  "정말 여러 부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면서 "(배 씨를) 지나치게 자극하면, 어떤 심경변화에 따라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배 씨가 상주본을 볼모로 잡고 협상을 진행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그런 의미로 읽히네요.

상주본 회수를 둘러싼 배 씨와의 소통에 관해서는 "(문화재청은) 50여차례가 넘게 배 씨와 소통을 하는 등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설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배씨는 1000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문화재청은 2019년 대법원이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판결한 이후 강력한 회수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또한 보관 장소가 특정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강제집행이나 압수수색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배 씨가 2008년 '간송본'과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냈다며 일부를 공개해 존재가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배 씨는 정부가 1000억원을 보상해주면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문화재의 가치가 돈으로 결정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결국, 그 사람에겐 돈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 씨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종대왕이 저한테 상주본을 전한 것은 기이한 인연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분수를 생각해볼 때 그 인연이 끝까지 간다고 볼 수 없다"며 "결혼하지 않아 저로서는 한계가 있고 영원히 대대로 물려줄 수도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웃기네요, 세종대왕은 당신 같은 사람 있는지도 절대 모를 것입니다.

 



상주본은 국보 제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입니다. 간송본에는 없는 표기와 소리 등에 관한 연구자 주석이 있어 학술적 가치는 간송본 이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거 한 몇 년 전부터 제가 들여다보고 있는 이슈인데,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ㅠㅠㅠ 어디에 감춰뒀는지 몰라도, 더이상 훼손되기 전에 빨리 영인본이라도 만들어 두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ㅠㅠ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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